"김영삼대통령의 구체적인 방일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이번
한일정상회담에서는 새로운 국제경제질서에 대한 양국의 대응방안등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본다. 호소카와총리와는 세번째 만남이 되는만큼
양국정상은 그야말로 기탄없는 논의를 하게될 전망이다" 2일 열리는
재외공관장회의참석을 위해 일시귀국한 공노명주일대사는 3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대통령의 방일계획과 양국간 경제현안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김대통령의 방일에 따른 현지의 진행상황은.

"내년이 국교정상화 30주년 해방50주년이 되는만큼 방일시기는 참으로
적절하고 본다. 일본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김대통령을 맞을 준비를
하고있는데 김대통령은 일왕과도 만날 예정이다"

-지난 90년이후 양국간의 무역은 물론 일본의 대한투자와 기술이전이
급속도로 떨어지고 있는데.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도 일본은 우리나라에 들어와있는
외국자본의 60%가까이를 점유하고 있다. 일본기업들은 대한투자의
메리트가 감소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는듯 하다.

우리 정부도 이와관련,종래에는 한국에 진출한 기업의 하이테크제품에
대해서만 50%내에서 증자를 허용하던 것을 지금은 영업활동에 필요한
자금차입은 전면 허용하는 것으로 개선했다. 외국인을 위한 공단조성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듣고있다"

-현재 한일간에 가로놓인 현안은 무엇인지.

"정치적으로는 과거사문제가 매듭지어진만큼 커다란 이슈는 없다. 따라서
양국간 새 경제 질서정립이 당면한 최대과제다. 오는 4월 한일 신경제협의
기구 1차회의가 개최돼 양국간 경제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게 설 것이다.

특히 우루과이라운드가 내년 발효되고 아.태 지역도 새로운 경제질서가
태동되고 있는만큼 상호간에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양승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