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 플랜트 종합 정비 기업 수산인더스트리는 자회사인 수산이앤에스가 한국수력원자력과 신한울 1발전소에 174억원 규모의 계측제어설비 경상정비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수산이앤에스는 이번 계약으로 2027년 5월까지 3년간 신한울 1발전소 내 계측제어설비에 대한 상시 점검과 유지 보수를 맡는다.수산이앤에스 관계자는 “지난 2월 체결한 276억원 규모의 한울 1발전소 계측제어설비 경상정비 용역 계약에 이은 쾌거”라며 “특히 APR1400 노형에 대한 계측제어설비 경상정비 레퍼런스를 확보해 글로벌 진출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APR1400은 최신 한국형 원자로이자 수출형 원전이다.최형창 기자
엔비디아가 오는 2026년 출시할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루빈’을 지난 2일 공개하면서 세부 사양 등에 대한 테크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3월 공개한 GPU '블랙웰'이 아직 시중에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두세대 뒤 제품의 밑그림을 보여줘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IT전시회 '컴퓨텍스 2024' 기조연설에서 블랙웰 기반 플랫폼에 대해 설명하면서 차세대 GPU 루빈에 대해 설명했다. 블랙웰 플랫폼을 발표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성능을 강화한 후속작을 공개한 것이다.루빈에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 8개, 후속작인 '루빈 울트라'에는 HBM4 12개가 탑재될 예정이다. 계획대로 되면 루빈은 6세대 HBM이 탑재되는 첫 GPU가 된다. 황 CEO는 다만 구체적 사양에 대한 설명은 아꼈다. 루빈은 우주 암흑물질과 은하 회전속도를 연구한 미국 천문학자 베라 루빈의 이름을 따 왔다.엔비디아는 앞으로 매년 신제품을 공개하겠다고 선언했다. 2년마다 내놓았던 신제품 개발 주기를 절반으로 단축한 것이다. 황 CEO는 “루빈 이후 GPU개발은 1년 단위로 진행될 것”이라며 “매년 새로운 제품에 대한 로드맵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엔비디아는 앞서 2020년엔 암페어 기반의 'A100', 2022년엔 호퍼 기반의 'H100', 올해 3월엔 블랙웰 기반의 'B100'을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줄서서 찾는 제품은 현재 H100이다. B100는 오는 3분기 양산에 들어가 연말부터 고객 손에 들어간다. 황 CEO가 B100이 출시되기도 전에 루빈을 공개한 건 AI 열풍으로 성능 좋은 GPU 수요가 폭발적으
5개 국내 완성차 업체의 지난달 내수 판매가 전년보다 10% 넘게 줄었다.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자동차 ‘판매 절벽’이 현실화하는 양상이다.현대자동차, 기아, KG모빌리티, GM, 르노 등이 3일 발표한 5월 판매 실적에 따르면 5개사의 내수 판매량은 총 11만6552대로 집계됐다. 작년 5월(13만300대)과 비교하면 10.5% 감소했다.올해 들어 새로운 모델의 차종이 부족했던 데다 할부금리 상승 등 소비 심리가 위축된 탓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상반기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일몰을 앞두고 막판 수요가 늘어나면서 올해 '역기저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6만2200대, 해외 29만4023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9% 증가한 35만6223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9.4% 줄었지만, 해외 판매는 4.7%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현지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생산·판매 체계를 강화하고 권역별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기아차의 5월 전체 판매는 2.1% 줄어든 26만4313대로 집계됐다. 내수 판매는 4만6110대로 전년 동월 대비 8.3% 줄었고, 해외 판매는 21만7819대로 0.6% 줄었다.GM은 지난달 내수 판매가 2340대로 전년 대비 50.8% 급감한데 비해 수출은 4만8584대로 같은 기간 37.8% 증가했다. KG모빌리티는 5월 전년 동기 16.6% 감소한 8130대(내수 4001대, 수출 4129대)를 판매했다. 르노는 지난달 내수 판매가 전년대비 6.8% 늘어난 1901대로, 유일하게 성장했다. 수출은 4777대로 45.7% 급감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