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구소련에 지원한 14억7천만달러의 경협차관과 관련, 농축우라늄과
벙커C유등 현물로 상환받는 방안을 러시아측과 협의키로 했다.
외무부본부와 업무협의차 일시귀국한 김석규주러시아대사는 25일 기자간담
회에서 "경협차관상환방안으로 러시아 첨단무기의 공동생산과 수입검토와 함
께 이같은 현물을 상환받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고 "러시아측에 곧
이를 제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러시아정부로부터 경협차관에 대한 이자분으로 알루미늄
괴 1만1천1백30t(1천2백70만달러상당)을 들여온 경우는 있으나 다른 품목이
거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농축우라늄의 경우 우리나라는 원자력발전소의 비축연료용으로 그간
미국과 프랑스에서 대부분을 수입하는 한편 러시아로부터는 극히 제한된 물
량만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러시아산농축우라늄의 경우 비슷한 품질에
도 불구, 가격 경쟁력면에서 서구제품을 능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