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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동통신(1통)의 주식매각이 24-25일 양일간 실시되는데다 전경련이
24일 오후 제2이동통신 컨소시엄구성과 관련한 회장단결정사항을 발표키로
돼있어 이동통신사업에 대한 재계의 관심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 ''1통''의
대주주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선경이 얼마를 투자할 것인지, 선경외에 어떤
기업이 ''1통'' 입찰에 참여할 것인지, ''2통''의 지배주주 선정기준은 무엇
인지 등이 곧 판가름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처럼 급박하게
돌아가자 선경 포철 코오롱 쌍용 동양 동부등 기존6사는 입찰가격산정 및
22일의 전경련회장단 결정사항을 수소문하느라 일요일인 23일에도 관련
부서 임직원들이 출근, 비상대책회의를 여는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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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이동통신의 지배주주선정여부와 관련,22일 삼성그룹 이건희회장의
개인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열린 전경련회장단의 비공개회의가 재계의 주목
을 받았으나 이날 회의에서는 주로 컨소시엄구성의 원칙에 대해서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내용이 새나갔을 경우의 후유증을 우려, 회장단과 전경련사무국관계자
들이 철저하게 함구로 일관하고 있어 정확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포철과 코오롱중 어느회사를 지배주주로 할 것인지는 논의하지 않고 주로
컨소시엄참여범위, 결정기준, 지배주주의 자격, 지분배정기준등 원칙에
대해서만 얘기한 것으로 전언.

따라서 제2이동통신 컨소시엄구성문제는 좀더 시간이 걸려야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이며 회장단회의결과에 대한 24일의 전경련발표에서는 컨소시엄
구성의 원칙정도만이 공표될 듯.

<>.지난22일 마감된 전경련사무국의 제2이동통신 컨소시엄참여희망조사
결과 선경 포철 코오롱 쌍용 동양 동부등 기존의 6개 컨소시엄외에 2~3개사
가 참여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

기존6개 컨소시엄관계자들은 전경련사무국의 참여희망접수가 컨소시엄명의
로 하게돼 있어 컨소시엄을 구성할만한 능력이 없는 회사는 신청을 할수
없기 때문에 이같이 이같이 알고있다고 설명.

이들은 또 "1통"으로 방향을 전환한 선경과 "2통"의 지배주주포기를 선언
한 쌍용은 자신들이 주도하고 있는 대한텔리콤과 미래이동통신 주주사들의
참여기회를 확보키 위해서라는 단서를 달아 "의향서"를 냈다고 부언.

<>.24~25일로 예정된 1통주식매각입찰에서 선경그룹이 어느정도의 지분을
매입, 대주주자리를 확보할지가 재계의 관심사로 등장.

선경은 23%(1백27만주)~30%(1백70만주)정도의 지분확보를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1통의 주식가격이 워낙 높아 입찰제안서 제출직전에야
매입지분율을 최종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한관계자는 설명.

그러나 재계관측통들은 기존대주주인 한국통신이 보유주식 44%를 매각
하고도 20%의 지분을 보유케 돼있어 선경이 확실한 경영권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2통의 지배주주몫인 30%정도의 지분확보를 하려할 것이라고 분석.

선경의 한관계자는 올해 그룹이 잡아놓고 있는 신규투자비가 1조7천여억원
에 달해 30%정도의 지분확보에 필요한 재원조달에는 큰어려움이 없으나
주가가 워낙 비싸 매입지분율을 놓고 막바지 검토작업이 한창이라고 귀뜸.

<>.1통 주식공개입찰에서 한국통신이 어느정도의 예정가격을 제시할지도
관심거리.

한국통신은 현재 매각예정가격을 <>주식매각공고일(1월11일)을 기준으로 한
한달간의 평균주가(23만5백원) <>입찰일(24일)을 기준으로 한 한달간의
평균주가(27만원) <>입찰직전일(22일)의 종가(32만6천원)등 여러가지를 놓고
심사숙고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통신의 한관계자는 "1통의 주식이 귀족주인 탓에 예정가격 결정방법에
따라 주식매각대금이 큰 차이가 나기때문에 선뜻 기준주가를 결정하기가
어렵다"고 실토.

예정가격을 공고일 기준 한달간 평균주가로 할 경우 30%정도를 매입하는데
3천9백20여억원이 소요되지만 입찰일을 기준으로 할 경우 4천6백여억원,
그리고 22일 종가기준으로는 5천5백여억원이 소요된다는 계산.

<>.선경이 과연 1차입찰에 참여할것인지와 선경매입 지분이외의 주식이
어떻게 처분될 것인지에 대해 갖가지 추측이 난무. 선경의 한 관계자는 1차
입찰에 참여한다는 것이 기본방침이지만 주식매각이 유찰될 경우 2차입찰도
있을 예정이고보면 2통의 지배주주로 포철, 코오롱중 누가 결정되는지를
본후 주식매입에 나설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여운을 남기고 있어 유찰
가능성도 시사.

이는 선경이 이미 재계로부터 1통의 주식매입을 통한 지배주주자리를 인정
받고 있기 때문에 나올수 있는 발상이지만 실상은 주식매각 예정가격을
합리적 인선으로 끌어내리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재계에서는 분석.

특히 예정가격이 주당 최저 23만여원에서 최고 32만여원에 달해 선경이
30%정도 매입하고 남는 주식 14%(75만여주)를 다른 기업이 과연 인수할런지
궁금한 상황.

주가가 오를대로 올라 더이상의 투자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면 선경몫을
제외한 나머지주식의 유찰도 있을수 있다는 것이 재계관측통들의 예측.

<>.선경이 1통의 지배주주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이동통신 사업권을
거머쥘 경우 현재 재계랭킹 5위인 선경그룹은 성장가속도가 붙어 재계판도
를 바꿀 가능성도 큰 것으로 분석.

이는 올해로 설립된지 10년에 불과한 한국이동통신의 지난해 매출이 4천여
억원, 당기순이익 7백여억원(94년 매출 6천1백억원, 당기순이익 8백26억원
목표)으로 매출이익율이 17%에 달하는 고수익 유망업종인데다 21세기
정보화사회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견되는 기업이기 때문.

체신부에 따르면 오는 2001년경 국내 이동통신시장규모는 줄잡아 2조원을
상회할 전망이어서 이동전화와 무선호출사업을 함께하는 1통이 전체시장의
60%, 2통이 40%정도를 점유한다고 보면 1통의 대주주가 될경우 선경이 얻는
재계에서의 입지도 지금보다 크게 높아지리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

특히 1통의 지배주주가 되는 것은 이같은 매출액 증가라는 단순한 계산외
에 세계유수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정보통신분야를 선점한다는 측면
에서도 향후 경쟁력 확보를 통한 국제적 이미지재고에 큰 몫을 담당할 것
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형근.이희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