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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승용차, 기술도입선 도요타 급부상..기술력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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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의 승용차사업 기술도입선으로 도요타가 급부상하고 있다. 과거
    삼성의 접촉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던 도요타가 최근 삼성-닛산간의
    기술제휴 움직임이 가시적 단계로 올라서자 이에대해 민감하게 반응,
    삼성과의 기술협력 상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따라 "차세대의 첨단기술을 들여오겠다"고 공언한 삼성은 닛산보다
    기술력이 뛰어난 도요타와의 상담에 보다 적극적이다.
    도요타가 삼성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닛산과 삼성의
    기술제휴 상담이 구체적으로 진행되면서 한국시장 선점을 둘러싼 경쟁심이
    자극된데 가장 큰 이유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UR타결로 한국이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선 다변화정책을 해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만큼 급성장할 한국 승용차시장을 닛산이 선점토록
    놔둘수 없다는게 도요타측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엔화가 2000년에는 달러당 80엔대로 급속히 절상될 경우 일본은
    어차피 부가가치가 높은 중대형승용차 생산에 치중할수밖에 없어 소형
    승용차 생산기지로서 최적지인 한국을 놓칠수 없다고 판단, 적극적인
    자세로 나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승용차사업에는 막대한
    자금력뿐만 아니라 관련산업의 확보가 중요한 만큼 삼성의 신규진출
    노력을 자신들의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당초 도요타 닛산 혼다 폴크스바겐등 4사를 놓고 기술
    도입을 검토했었다. 지난해 11월 그룹운영위원회와 이달초 이건희
    회장에 대한 종합보고도 이들 4사의 장단점 분석에 집중됐다는 것이
    그룹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중 혼다는 이미 대우자동차에 기술을 제공,대형승용차
    레전드의 생산을 눈앞에 두고 있고 중형승용차 어코드의 기술공여를
    내락하는등 기술제휴의 폭을 넓혀가고 있어 실현성이 없다. 폴크스
    바겐은 이회장이 그쪽 회장과 개인적으로 친한데다 지난해 독일에서의
    임원회의때 시간을 내 폴크스바겐의 승용차로 주행시험장을 하루종일
    달렸을 정도여서 배제할수는 없지만 실무진의 원가분석에서 도저히
    채산을 맞출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 상태다.

    이에따라 삼성의 기술도입선은 도요타와 닛산으로 압축된 상태이나
    최근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 도요타의 가능성이 더욱 커진
    셈이다.
    아직 이회장이 유럽업체에 대한 미련을 강하게 표시하고 있다는 것과
    도요타가 실제 계약까지 갈수있을만큼 삼성이 기대하는 기술을 제공할
    것인지가 남은 문제이다.

    기술도입건에 비해 공장부지확보문제는 변수가 남아있기는 해도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힌 상태다. 현재 공장부지문제를 직접적으로 관장하고
    있는 곳은 지난해 그룹비서실이 축소되면서 경제연구소로 자리를 옮긴
    산업개발팀.
    삼성은 그동안 충남의 아산만, 전북의 군장공단, 부산의 신호공단
    등을 검토했으나 신호공단으로 마음을 굳혀가고 있다.

    서낙동강지구의 녹산공단 옆에 위치하고 있는 신호공단은 지난해
    지방공단으로 지정됐다. 면적이 94만1천평으로 대단위 승용차공장
    건설에 별다른 무리가 없으며 바다앞 가덕도일대가 신공항.신항만
    예정지로 되어있어 내륙교통 문제만 빼고는 괜찮은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현재 부산시측이 평당 65만원의 높은 가격을
    부르고 있다는 것이 걸리는 부분이다. 삼성측은 아무리 입지가 좋다고
    해도 그런 부지값으로는 자동차사업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45만원을
    "마지노선"으로 계속 협상한다는 방침이다.

    인력스카우트는 아직 생각보다 많지 않다. 지금까지 해외자동차업체
    에서 근무하던 한국인 기술자 15명가량을 합쳐 기술연구직을 중심으로
    1백명가량을 스카우트 했다. 작년 경력사원 공개채용때도 60여명이
    지원했지만 5명만 뽑았을뿐이다. 아직 많이 뽑을 필요도 없고 삼성
    승용차사업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존업체의 우수직원들이 선뜻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규모는 2000년까지 10조원정도로만 이야기되고 있을뿐 구체적인
    계획이 마련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삼성의 승용차사업 진출여부의 결론은 당초 예상되던 3월
    보다는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회장과 그룹운영위원회가 실무진들의
    보고에 대해 "재검토"지시를 내린데다 도요타라는 중요한 변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상공자원부도 산업연구원(KIET)가 작성중인 "자동차산업 신규참여에
    대한 연구보고서"가 나온뒤에 기술도입에 관한 문제를 거론할 것을
    삼성측에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삼성의 기술도입계약시기는 빨라야
    4-5월경이고 신고수리여부가 결정나는 시기는 5~6월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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