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부진에 허덕였던 라면업계가 93년 한햇동안 전년대비 11. 5%의
매출증가율을 기록하며 고성장궤도로의 재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삼양식품,오뚜기라면등 5개사의 93년 라면매출은
6천4백70억원으로 92년의 5천8백4억원보다 6백66억원(11. 5%)이 증가,매년
10%선을 유지했던 91년이전의 매출신장세를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5사의 라면매출은 92년의 경우 경기침체로 91년의 5천4백92억원에 비해
5.7% 증가에 그쳤으며 이는 우지라면파동으로 라면소비증가율이 한자리수
(5.1%)로 떨어졌던 89년을 제외하고는 80년이후 처음있는 일이었다.

라면매출이 고성장세로 돌아선 것은 절대수요의 정체에도 불구,농심,
한국야쿠르트및 빙그레등의 업체가 중심이 돼 집중적으로 선보였던
개당 5백-1천원짜리 용기면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업체별로는 최대업체인 농심이 92년의 3천4백92억원보다 13.9%늘어난
3천9백7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점유율을 92년의 60. 2%에서
61.5%로 끌어올렸다.

삼양식품은 9. 1% 증가한 8백61억원,오뚜기와 한국야쿠르트,빙그레는
7백25억원(+9.2%),5백7억원(+5.2%)및 4백98억원(+5.6%)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제품별로는 라면업계의 외형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용기면매출이 92년의
1천5백21억원에서 1천7백66억원으로 16.1%나 급신장함에 따라 전체 라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6.2%에서 27. 3%로 1. 1%포인트 높아졌다.

개당2백-3백원짜리가 주종을 이루는 봉지면의 매출신장률은 같은 기간중
9.8%에 그쳤는데 관계자들은 간편식 선호추세에 맞추어 업계의 매출확대
노력도 앞으로는 고가,고품질의 용기면 신제품개발및 판촉활동에 더욱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