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순하 장편 '여자는 슬프다'..30대 여성의 '자아찾기'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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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간에 불신하고 있는 상태에서는 꼭 이혼을 해야만 하는가. 남자의
외도에 대해서는 관대하면서 유독 여자의 불륜관계는 왜 비난을 받아야
하는가.
30대 여성문제를 성과 자아찾기 중심으로 휴머니즘시각에서 다루며 이같은
의문을 되새겨 보게하는 장편소설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중견작가 유순하씨(51)가 펴낸 "여자는 슬프다"(민음사간)는 사회적공간에
존재하는 인간,그중에서도 불평등한 모순속에서 살아가는 여자의 갈등과
문제를 조명한 작품이다.
지금까지 여성문제를 다룬 소설들은 주로 여성작가들이 20대 젊은직장여성
등을 소재로 여성지위의 향상을 위해 접근을 시도했던것인데 반해 이작품은
남성작가가 이데올로기에 구애받지않고 사회구성원의 중간층인 30대여자의
현실적 문제를 다뤘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고있다.
"인간이 겪어야만 하는 갈등,그중에서도 우리사회의 주요 모순으로 꼽히는
여성문제를 이대로 내버려두면 "인간사회다운 사회"가 불가능하다고 생각
했습니다. 보편적인 여자들이 누리고 있는 삶과 그 여자들이 느끼고 있는
우수 슬픔,그리고 그여자들로 하여금 그런 것들을 일상적으로 느낄 수밖에
없게 하는 보편적인 상황등을 그려봄으로써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해보고
싶었습니다"
유씨는 "이작품에서 어떤 메시지를 찾기보다는 타인의 삶에 공감하고,자기
를 되돌아 볼 수 있는 문학작품으로 독자들에게 편하게 읽혀졌으면 좋겠다"
고 밝혔다.
평범한 주부 조희남이 대학시절 남자동창 박성부를 만나 외도를 하게되고
결국 이혼이라는 파경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 줄거리인 이작품에는 보수적인
남편과 별거하여 여성해방소설을 쓰고있는 조희남의 친구 김현재,경제적
으로 독립해 장사하는 오남숙,여성운동을 하는 젊은 여성 진은경등 30대의
다양한 여성들이 설정돼있다. 이들은 각각 자신의 올바른 자리를 찾기위해
노력한다.
조희남이 박성부의 충동적인 유혹에 빠져들어가는 동안 김현재 오남숙등은
조희남을 위해 여러가지 일을 시도하지만 정작 조희남이 박성부도 자신의
남편과 같은 이기적인 인간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고 인간적인 비애를
느끼기전까지 그들은 무력한 존재로 남아있게 된다.
결국 조희남이 남편으로부터 일방적인 이혼선언을 듣고 박성부와 친구들을
뒤로 한채 매서운 눈발속으로 사라지면서 소설은 끝을 맺는다.
유씨는 "이소설은 매듭이 지어진것이 아니라 열린 상태에서 끝났다"면서
"이혼이 문제해결의 방법이 아닌만큼 준비하고있는 후속작품에서 가장
자연스럽게 문제를 풀방법을 모색해내면서 조희남의 변신모습을 어떻게
그릴까 구상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후속작품에서는 진은경과 조희남의시동생 훈철이 주역이 될것이라고
귀띔했다. 온정어린 접근 눈길 문학평론가 장현동씨는
"이소설은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었기 때문에 일반독자들에게 재미있게,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작품"
이라고 말하고 "여성문제를 다루고있지만 이작품의 면면에는 ''인간은 원래
슬픈 존재''라는 작가의 온정어린 시각이 흐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재섭기자>
외도에 대해서는 관대하면서 유독 여자의 불륜관계는 왜 비난을 받아야
하는가.
30대 여성문제를 성과 자아찾기 중심으로 휴머니즘시각에서 다루며 이같은
의문을 되새겨 보게하는 장편소설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중견작가 유순하씨(51)가 펴낸 "여자는 슬프다"(민음사간)는 사회적공간에
존재하는 인간,그중에서도 불평등한 모순속에서 살아가는 여자의 갈등과
문제를 조명한 작품이다.
지금까지 여성문제를 다룬 소설들은 주로 여성작가들이 20대 젊은직장여성
등을 소재로 여성지위의 향상을 위해 접근을 시도했던것인데 반해 이작품은
남성작가가 이데올로기에 구애받지않고 사회구성원의 중간층인 30대여자의
현실적 문제를 다뤘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고있다.
"인간이 겪어야만 하는 갈등,그중에서도 우리사회의 주요 모순으로 꼽히는
여성문제를 이대로 내버려두면 "인간사회다운 사회"가 불가능하다고 생각
했습니다. 보편적인 여자들이 누리고 있는 삶과 그 여자들이 느끼고 있는
우수 슬픔,그리고 그여자들로 하여금 그런 것들을 일상적으로 느낄 수밖에
없게 하는 보편적인 상황등을 그려봄으로써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해보고
싶었습니다"
유씨는 "이작품에서 어떤 메시지를 찾기보다는 타인의 삶에 공감하고,자기
를 되돌아 볼 수 있는 문학작품으로 독자들에게 편하게 읽혀졌으면 좋겠다"
고 밝혔다.
평범한 주부 조희남이 대학시절 남자동창 박성부를 만나 외도를 하게되고
결국 이혼이라는 파경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 줄거리인 이작품에는 보수적인
남편과 별거하여 여성해방소설을 쓰고있는 조희남의 친구 김현재,경제적
으로 독립해 장사하는 오남숙,여성운동을 하는 젊은 여성 진은경등 30대의
다양한 여성들이 설정돼있다. 이들은 각각 자신의 올바른 자리를 찾기위해
노력한다.
조희남이 박성부의 충동적인 유혹에 빠져들어가는 동안 김현재 오남숙등은
조희남을 위해 여러가지 일을 시도하지만 정작 조희남이 박성부도 자신의
남편과 같은 이기적인 인간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고 인간적인 비애를
느끼기전까지 그들은 무력한 존재로 남아있게 된다.
결국 조희남이 남편으로부터 일방적인 이혼선언을 듣고 박성부와 친구들을
뒤로 한채 매서운 눈발속으로 사라지면서 소설은 끝을 맺는다.
유씨는 "이소설은 매듭이 지어진것이 아니라 열린 상태에서 끝났다"면서
"이혼이 문제해결의 방법이 아닌만큼 준비하고있는 후속작품에서 가장
자연스럽게 문제를 풀방법을 모색해내면서 조희남의 변신모습을 어떻게
그릴까 구상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후속작품에서는 진은경과 조희남의시동생 훈철이 주역이 될것이라고
귀띔했다. 온정어린 접근 눈길 문학평론가 장현동씨는
"이소설은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었기 때문에 일반독자들에게 재미있게,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작품"
이라고 말하고 "여성문제를 다루고있지만 이작품의 면면에는 ''인간은 원래
슬픈 존재''라는 작가의 온정어린 시각이 흐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재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