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광인 하나님 말씀중에 "파찬스에서는 파를 노리고 보기찬스에서는
보기를 노려라"는 것이 있다. 성철스님의 법어같은 얘기지만 뭐 그다지
어려울것 없다. 말 그대로 더이상 노리지 말라는 뜻이다.

핸디캡25인 김선달씨가 15번홀에서 처음으로 파온을 시켰다. 거리는 4m.
이때까지 "파한번 잡아 봤으면 좋겠다"던 김선달은 소원대로 파를 눈앞에
둔셈. 그러나 김선달이 여기서 파를 노린다면 그건 거짓말이다.

김선달은"버디를 잡아 획기적인 이미지 쇄신을 이루자"는게 속 마음이다.
결과는 버디의 동생은 파가 아니라 보기라는 격언대로 김선달은 3퍼트
보기를 하는게 골프의 영원한 방정식이다.

핸디캡이 낮아도 별 수 없다. 핸디캡11의 이몽룡이 러프와 벙커를 전전
하다가 3타째를 간신히 온그린시켰다. 이몽룡은 핸디캡11답게 "기막힌
파세이브"를 노리지만 꼭 넣자던 파퍼트가 아슬아슬하게 홀컵을 스칠수록
두번째 퍼트가 안들어갈 확률은 높아진다.

버디의 동생은 보기이고 파의 동생은 더블보기라는게 ''골프방정식'' 이라는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