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인하를 둘러싼 관련업계간 신경전으로 나프타수급계약이 갱신되지
않음에 따라 정유업체는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가 하면 석유화학업체는
수입에 나서는등 나프타수급파동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가격인하요구를 거절한 호남정유와의
나프타구매계약갱신을 포기하고 대신 호유물량만큼을 해외에서 조달,
나프타분해공장(NCC)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대림은 지난1일부터 호유에서 나프타를 구매하지 않고 재고분과
이미 계약된 스타트물량만으로 NCC를 가동하고 있다.

대림은 지난해 전체수요의 3분의1수준인 하루 1만7천배럴의 나프타를 호유
로부터 구매, 사용했었다.

대림은 호유와의 구매계약갱신지연으로 발생하게될 나프타수급차질에
대비, 최근 일본마루베니사, 미쓰이물산과 각각 연10만t 규모의 나프타수입
계약을 맺었다.

대림은 호유가 일본의 수입가(C&F기준)에 관세(1.01)를 더한 가격에
나프타를 공급하지 않을 경우 호유와는 수급계약을 체결하지 않겠다는 강경
입장이다.

대림은 지난해 일본수입가에 관세및 금융비용등 부대비(1.85%)와 연안
수송비명목으로 t당 1.2달러를 더한 가격을 호유측에 지불했으나 올들어서
는 이 가격이 수입가에 비해 5%이상 비싸다며 이의 시정을 강력요구해왔다.

대림의 구매거부로 재고가 쌓이자 호남정유측은 정제공장의 조업정상화를
위해 수출을 추진하고 나섰다.

호유측은 전체석유류제품의 가격조정없이 나프타가격만을 인하할 경우
정유사만 손실을 보게되므로 대림측요구를 받아들일수 없다며 그동안 국내
에 공급해온 나프타를 수출해야될 입장이라고 밝히고 있다.

<김경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