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기초과학교육 '위기'..기술 모방 급급 선진화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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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기초과학교육이 위기에 처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서울대 자연대는 최근 "우리는 21세기를 준비하고 있는가"란 보고서를
냈다. 기초과학을 경시하는 풍조가 팽배하고 교수가 태부족하며 낙후된
기자재와 부족한 실습비등 열악한 교육 및 연구환경,비효율적인 교육체계
등으로 21세기를 대비한 창의력을 지닌 고급 과학기술두뇌 양성이 불가능
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금 우리사회에 "투자는 곧 몇년안의 상품판매 이익"이라는
황금만능주의 사고방식이 팽배하고 이에따라 전략적 산업기술에 집중투자
해야 한다는 주장만이 설득력을 얻게 되면서 기초과학이 아주 외면당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젠 대증요법적인 목적연구만을 통해 그때그때 필요한 기술전수나
모방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행착오가 더이상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오늘의 첨단기술이 내일의 낙후된 기술이 되는 상황에서
우리가 집중투자대상을 선정하는 사이에 선진국에서는 차세대 기술을 개발
할 것이라며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유일한 길은 기초과학 교육의 선진화
라고 덧붙였다.
부족한 강의실과 빗물이 떨어지는 실험실로 대변되는 열악한 교육환경도
기초과학 선진화의 발목을 잡고 있다.
자연대 강좌중 수강인원이 1백50명이 넘는 강좌가 24개(93년1학기기준)나
되고 9백54명의 석.박사 과정의 대학원생중 13%가량이 천장에서 비가 새는
실험실에서 연구하고 있으며 이들 대학원생의 73%가 학비 마련을 위해
일주일에 8시간 이상을 아르바이트하는 상황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날로 악화돼가는 교수 부족현상도 기초과학교육의 위기를 더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대학원중심 대학을 지향하고 있으면서도 서울대 자연대에선
지난10년간 석사 박사가 각각 1.28배 1.99배 늘었으나 교수인력은 1.26배
증가한데 그쳤다.
자연대 학생 1인당 연간 실습비는 2만원정도이고,대부분의 실험기자재는
도입된지 10년이 넘는 낡은 것이어서 사실상 제대로된 실험교육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학과가 너무 세분화돼있고 이수학점이 1백40학점으로 지나치게
많은 편이며 경직된 대학원생 선발로 우수인력 수용이 힘드는등 비효율적인
교육체제도 자연대의 기초과학교육 선진화의 장애요인이라고 기술했다.
보고서는 이같은 위기상황을 극복하기위해서는 국가적차원의 지원체제를
확립하고 자연대 교수 수를 현재의 2배수준으로 대폭 늘리고 아울러 교육
및 연구공간 및 교육시설 확충등이 시급하고 교육부가 지급하는 교수연구
지원비도 현20%수준에서 크게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광진 기자>
서울대 자연대는 최근 "우리는 21세기를 준비하고 있는가"란 보고서를
냈다. 기초과학을 경시하는 풍조가 팽배하고 교수가 태부족하며 낙후된
기자재와 부족한 실습비등 열악한 교육 및 연구환경,비효율적인 교육체계
등으로 21세기를 대비한 창의력을 지닌 고급 과학기술두뇌 양성이 불가능
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금 우리사회에 "투자는 곧 몇년안의 상품판매 이익"이라는
황금만능주의 사고방식이 팽배하고 이에따라 전략적 산업기술에 집중투자
해야 한다는 주장만이 설득력을 얻게 되면서 기초과학이 아주 외면당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젠 대증요법적인 목적연구만을 통해 그때그때 필요한 기술전수나
모방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행착오가 더이상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오늘의 첨단기술이 내일의 낙후된 기술이 되는 상황에서
우리가 집중투자대상을 선정하는 사이에 선진국에서는 차세대 기술을 개발
할 것이라며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유일한 길은 기초과학 교육의 선진화
라고 덧붙였다.
부족한 강의실과 빗물이 떨어지는 실험실로 대변되는 열악한 교육환경도
기초과학 선진화의 발목을 잡고 있다.
자연대 강좌중 수강인원이 1백50명이 넘는 강좌가 24개(93년1학기기준)나
되고 9백54명의 석.박사 과정의 대학원생중 13%가량이 천장에서 비가 새는
실험실에서 연구하고 있으며 이들 대학원생의 73%가 학비 마련을 위해
일주일에 8시간 이상을 아르바이트하는 상황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날로 악화돼가는 교수 부족현상도 기초과학교육의 위기를 더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대학원중심 대학을 지향하고 있으면서도 서울대 자연대에선
지난10년간 석사 박사가 각각 1.28배 1.99배 늘었으나 교수인력은 1.26배
증가한데 그쳤다.
자연대 학생 1인당 연간 실습비는 2만원정도이고,대부분의 실험기자재는
도입된지 10년이 넘는 낡은 것이어서 사실상 제대로된 실험교육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학과가 너무 세분화돼있고 이수학점이 1백40학점으로 지나치게
많은 편이며 경직된 대학원생 선발로 우수인력 수용이 힘드는등 비효율적인
교육체제도 자연대의 기초과학교육 선진화의 장애요인이라고 기술했다.
보고서는 이같은 위기상황을 극복하기위해서는 국가적차원의 지원체제를
확립하고 자연대 교수 수를 현재의 2배수준으로 대폭 늘리고 아울러 교육
및 연구공간 및 교육시설 확충등이 시급하고 교육부가 지급하는 교수연구
지원비도 현20%수준에서 크게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광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