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안정기금이 무차별 매물공세에 나서 증권당국의 "지수관리" 선봉장
노릇을 톡톡이 해냈다.
8일 증안기금은 무려 1천3백억원어치를 팔자고 나서 지수를 약세로 돌려
세웠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 88포인트 올라 900선에 근접하는 강세
로 출발했으나 증안기금의 매물세례에 굴복,5. 24포인트나 떨어진 890. 0
1로 마감했다.
증안기금은 지난연말 폐장일인 12월28일 설립이후 처음으로 보유주식 처
분에 나서 지수를 약세로 묶어둔데 이어 지난7일에는 지수상승폭을 줄여
4년만의 지수900선 회복시도를 무산시켰다.
증안기금은 이날 전장 동시호가때 1백억원어치의 매도주문을 냈으나 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자 매도종목과 규모를 늘리는 한편 매도가격도 낮춰
본격적인 "지수끌어내리기"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