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감열용지 대신 일반용지를 사용하는 차세대팩시밀리가 국내 처
음으로 개발됐다.
삼성전자(대표 김광호)는 기존의 레이저프린터엔진 대신 보통용지팩시
밀리전용 엔진을 탑재함으로써 일반용지(A4크기)를 사용할 수 있고 통상
20초대의 전송속도를 9초이내로 줄인 차세대팩시밀리 `코팩스''를 개발,
이달중으로 시판할 계획이라고 6일 발표했다.
보통용지용 팩시밀리엔진을 개발한 것은 세계 처음이라고 삼성측은 밝
혔다.
코팩스는 삼성전자가 세계 초일류제품 메이커로 도약하기 위해 자체추
진하고 이는 `월드베스트'' 계획의 일환으로 선보인 첫번째 제품.
이제품은 팩시밀리전용엔진을 사용하기 때문에 일본제품보다 부피가
절반, 무게는 70%수준에 불과하며 기존 팩시밀리가 상대방이 통화중이면
전송할 수 없었던데 비해 코팩스는 일단 수신접수가 끝나면 자동으
로 전송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코팩스는 또 분당 5장의 복사속도로 최고 99장까지 연속복사하는 복
사기 성능도 갖춘 복합제품의 잇점도 있다고 삼성측은 밝혔다. 세계팩
시밀리 시장은 현재 일본이 독주해왔으나 최근 엔고 영향으로 일본업체
가 위축된 틈을 타 삼성이 지난해 처음으로 영국시장에서 일본을 제치
고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등 팩시밀리는 기술과 가격경쟁력면에서 일본
과 대등한 위치에 올라선 품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측은 가격면에서 일본의 보통용지 팩시밀리가 4백만원대인데 비
해 코팩스는 절반가격인 2백만원 안팎에 불과해 앞으로 세계시장에서
수요가 급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오는 97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을 현재
의 5.7에서 12%로 늘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