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년 전보다 1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상품은 음식료품과 여행 서비스였다. 소비자들이 고물가 시대 속 먹거리처럼 일상적으로 필요한 소비 지출을 아끼는 대신 여행처럼 특별한 때에 큰 돈이 들어가는 활동에 투입하는 ‘소비의 양극화’ 전략을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24년 4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9조8027억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5%(1조8889억원) 증가했다. 거래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품목군은 음식료품으로, 1년 전보다 4242억원(18.0%) 증가했다. 이어 여행 및 교통서비스와 농·축·수산물이 각각 2683억원(14.7%)과 2058억원(26.2%) 늘어났다.거래액이 가장 많은 상품군도 음식료품이었다. 상품군별 거래액 구성비를 보면 음식료품이 14.0%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음식 서비스(11.2%)와 여행 및 교통서비스(10.6%)가 뒤를 이었다.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4조8026억원으로 11.9% 증가했다. 모바일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74.8%로 1.0%포인트 늘었다.코로나19 해제와 함께 이어지고 있는 고물가 현상이 온라인쇼핑에도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매판매액 가운데 온라인쇼핑 상품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24.6% △ 2022년 24.8% △2023년 25.4%였지만, 올해는 1월(27.5%)과 2월(26.5%), 3월(27.1%), 4월(27.0%) 모두 최근 3년보다 높은 수준 보이고 있다. 먹거리에 들어가는 돈을 아끼기 위해 온라인에서 가격을 비교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는 분석이다.단 저렴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은 맞지만, 그만큼 아낀 돈으로 여행 등 비교적 큰 금액이 들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중소기업에 세제 등 중소기업의 혜택을 계속 주는 유예기간이 3년에서 5년으로 늘어난다. 코스피나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에는 2년의 추가기간을 더 유예해준다. 중견기업에는 주지 않았던 고용촉진장려금을 중소기업과 동일하게 연 최대 720만원씩 지원해주기로 했다.중소벤처기업부는 3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기업 성장 사다리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경제관련 부처들이 머리를 모아 마련한 지원책이다. 중기부는 이 자리에서 역량 있는 중소기업들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성장사다리 점프업 프로그램'(가칭)을 신설해 중견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중소기업 수를 지금보다 두 배 더 늘리겠다고 밝혔다.이번 지원책의 방점은 '중견기업 성장 촉진'에 찍혀있다. 중소기업을 넘어 중견기업으로 성장해도 중소기업이 바다왔던 세제 혜택을 현 3년에서 5년으로, 상장기업일 경우 최대 7년까지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을 올 하반기 개정할 계획이다.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진입한 기업 수는 2017년 313개에서 2022년 87개로 감소했다. 중소기업이 받았던 세액공제, 재정지원 등이 오히려 중견기업으로의 성장을 꺼리는 현상으로 이어졌다는 게 정부의 진단이다. 중소기업은 특별세액감면, 통합투자세액공제, R&D 세액공제, 고용세액공제 등을 받고 있다.또 초기 중견기업에 적용되는 연구개발(R&D) 세액공제 구간도 신설해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넘어가도 세제 혜택이 급감하지 않는 구조를 만들기로 했다. 초기 중견기업이 받을 수 있는 R&D 세액
로봇이 주차를 대신하는 ‘로봇 주차’ 시대가 열렸다. 현대위아와 HL만도가 각각 정보기술(IT) 업체들과 손잡고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 분야에 삼표그룹이 가세했다.건설기초소재 전문기업 삼표그룹 계열사인 에스피앤모빌리티는 기계식 주차장을 대체할 수 있는 자동 로봇주차 시스템인 ‘엠피시스템’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에스피앤모빌리티는 삼표와 자동 로봇주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셈페르엠과의 합작법인이다. 로봇주차 기술을 보유한 셈페르엠은 2017년부터 이 시스템을 통해 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등 해외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에스피앤모빌리티가 개발한 기술은 로봇이 직접 차량을 들어 주차하는 시스템이다. 기존처럼 사람이 직접 차량을 입고시킬 필요가 없는 만큼 안전사고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팰릿 구조인 기계식 주차와는 달리 이송장치가 결합돼 건물 내를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병렬 주차가 가능하다. 그 덕분에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삼표그룹 측은 “최소한의 설비구조로 동일한 공간 내 더 많은 주차 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지하 심도와 층고 감소가 가능해 공사비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삼표에 따르면 해외에서 이 시스템으로 주차하는 차량은 1만대에 이른다. 운영 효율성과 편리함 덕분에 최근에는 스페인, 헝가리 등 유럽시장에서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또 기계식 주차의 경우 차량 종류에 따른 팔레트가 필요했으나, 자동 로봇주차 시스템은 세단, SUV, 벤, 슈퍼카 등 모든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기본적인 입출고부터 지문 인식, 페이스 ID, QR 코드 등의 다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