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에스테르원료인 TPA(고순도케레프탈린산) 생산하는 아시아지역 업체
들이 잇달아 가동을 중단,공급부조에 따른 가격폭등으로 화섬업체들의 원가
부담이 크게 가중될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초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화학업체인
페르타미나(TPA 연산30만t)가 촉매오염사고로 가동을 중단한데 이어 최근
세계2위의 PTA생산업체인 의 중미화석유화학(CAPCO)도 촉매 오염사고로
4개라인 가운데 2개라인은 가동을 전면 중단했고 나머지 2개라인도 정상
가동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미화석유화학의 생산규모는 연산 1백만t으로 아시아지역 전체 수요
4백20여만t의 25%에 가까운 물량을 공급해왔다.

이에따라 TPA의 수급균형이 무너지면서 국제가격이 급등, 업체들이 올해
1.4분기 공급가격을 지난해 4.4분기보다 t당 95달러(6.9%)나 오른 6백95
달러로 발표한데 이어 가격 주도업체인 미국의 아모코가 7백달러이상으로
올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국제가격상승에 연동,삼성석유화학 고려석유화학 삼남석유화학등
국내 TPA생산업체들도 가격을 올릴 방침이다. 이들 업체들은 이미 지난달
수요업체에 대해 표면가격의 10%정도를 할인,공급해주던 인센티브를 대폭
축소함으로써 사실상 값을 올린데 이어 곧 추가인상할 계획이다.

더욱이 TPA의 원료인 PX(파라크실렌)도 계속된 공급부족으로 지난해 4.4
분기 t당 4백69달러에서 올해 1.4분기에는 10%이상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여 TPA가격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 폴리에스테르업체들은 생산비의 약 40%를 차지하는 TPA가격
상승으로 원가부담이 훨씬 가중되게 됐다. 폴리에스테르업계는 지난해 공급
과잉과 수요부진으로 매출성장이 정체된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어 올해
원료비 부담이 더욱 늘어 경영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