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말소-. 일부 기업들이 한때의 잘못으로 견착 감봉 정직 강등등
징계를 당한 사원들중 고의적이거나 금전문제에 얽히지 않은 사람에
한해 인사기록카드에서 징계기록을 말끔히 없애주는 조치이다. 이는
기업의 "대사면"으로 불리기도 한다.

현재 쌍용양회가 징계말소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제일제당은
이미 "대사면"조치를 마쳤다.
쌍용양회는 내년 3월15일 창사기념일에 전체사원 4천3백58명중 각종
징계기록을 가진 1백30여명에 대해 대사면을 베풀기도 하고 대상자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쌍용양회측은 이들 징계기록 보유자의 40%에 해당하는 감봉자를 정직
감봉등의 중징계자들중에서도 고의 또는 횡령등 금전적인 사고를 저지른
경우가 아닌한 구제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같은 쌍용양회의 계획은 최근 40여개 부서별로 사원의식개혁 토론을
벌이던중에 한 생산직사원이 제안,경영진들이 받아들인 것이다.
한편 이에앞서 제일제당은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3월과 11월
두차례에 걸쳐 징계기록보유자 2백31명에 대해서 인사기록카드상의
"티"를 없애주는 조치를 취했다.

제일제당은 올해 삼성그룹에서 떨어져나온후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 이들 구제된 임직원가운데는 김정순사장도
포함돼있어 화제.
이에대해 업계관계자들은 "사규에 의한 상벌조치는 조직관리상
불가피하다"고 전제,더욱 분발할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많은 기업이
본받을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영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