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가 발트해 해저케이블 손상 사건과 관련해 일명 러시아의 ‘그림자 함대’를 나포하고 사건 연루 여부를 수사 중이다.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핀란드 경찰과 국경경비대는 ‘에스트링크-2’ 전력케이블 손상을 일으킨 것으로 의심되는 유조선 ‘이글S’호를 억류하고 선박 승무원들을 조사했다. 사고 지점 반경 3㎞에는 비행금지령을 내렸다.당국은 이 선박이 러시아가 석유·연료 운송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이용하는 ‘그림자 함대’에 속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에스트링크-2 전력케이블은 전날 돌연 가동이 중단됐다. 무연 휘발유 3만5000t을 선적한 이글S호가 전력케이블 사고 지점 인근에서 속도를 급격히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FT는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뉴질랜드 속령 쿡 제도에 등록된 이 유조선은 러시아에서 이집트로 석유를 운송 중이었으며, 사건 당시 케이블 위를 지나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핀란드 경찰은 선박에서 닻이 발견되지 않은 정황에 비춰 해당 닻이 케이블을 절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또 핀란드와 에스토니아, 독일을 각각 잇는 통신케이블 총 4개도 추가로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러시아에 의한 사보타주(파괴공작)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이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카야 칼라스 외교안보 고위대표 공동 명의로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은 핵심 기반 시설을 겨냥한 ‘의심스러운 공격’의 하나”라고 했다.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도 SNS를 통해 “크리스텐 미크할 에스토니아 총리와 발트해 케이블의 잠재적 사보타주 보
초부유층들이 전통적인 사모펀드 투자에서 벗어나 위스키 숙성, 마리나(보트 선착장) 임대 등 ‘틈새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26일(현지시간) 미국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17억달러(약 2조5000억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코드릴레라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는 올해 1월 위스키 사업과 관련해 6200만달러(약 911억원) 규모의 특수 금융 펀드를 조성했다. 위스키를 매입해 최소 4년간 숙성한 뒤 이를 소규모 버번위스키 제조업체에 판매해 수익을 창출한다. 숙성 기간이 길어질수록 위스키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또한 코드릴레라는 보트 선착장 같은 분산된 소규모 사업체를 운영하며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올리고 있다. 배런스는 “표면적으로는 개인 치과와 같은 유사 비즈니스를 대량 매입하는 사모펀드 전략과 비슷해 보이지만, 선착장 임대는 개별적인 사업으로 수익 역시 경기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코드릴레라는 데이터센터 부지, 주파수 라이선스 등 다양한 틈새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크리스 헬러 코드릴레라 공동창립자는 “우리는 세상이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것을 찾아내 초기 단계에 투자한다”며 “세상이 그것을 발견하면 우리는 다음 것을 찾아간다”고 밝혔다.배런스는 “사모펀드가 점점 전통적 투자 상품처럼 변하면서 패밀리오피스(고액 자산가의 자산을 관리하는 회사)들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틀을 벗어난 자산군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배런스는 이를 틈새 자산 투자로 지칭하며 “2021년 이전의 초저금리 시대부터 성장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대체투자의 대체투자’로도 불리는 틈새 자산 투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 이슈가 금융·외환시장에 큰 충격을 가했다. 원·달러 환율은 한때 1480원 위로 치솟았고, 코스피지수는 장중 2400선이 붕괴됐다.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날보다 2원70전 오른 1467원5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20원 넘게 출렁였다. 한 대행의 탄핵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며 오전 11시30분께 1486원70전까지 치솟은 환율은 점심 무렵 하락세로 빠르게 전환했다. 외환당국의 미세 조정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출회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말 휴가철을 맞아 외환 거래량이 40억~50억달러 수준으로 평소의 절반에 그치는 상황에서 당국의 미세 조정 효과가 컸다는 해석도 있다.하지만 주간 거래 마감 후 한 대행 탄핵 절차가 시작되자 환율은 다시 큰 폭으로 올라 1470원 후반으로 재차 상승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화 스스로 강세로 전환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는 추세를 바꾸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2% 떨어진 2404.77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치솟은 오전 11시께에는 2391까지 하락해 2400선이 7일 만에 재차 무너지기도 했다. 꽁꽁 언 투자심리…코스피 거래대금, 연일 최저치 경신 6조1941억…자금 말라붙어, 코스피 시총·외국인 비중도 '뚝'정국 불안이 고조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의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는 2400이 위협받고, 거래대금은 연일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와 코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