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전화선 하나에 전화.팩시밀리.영상전화 등 음성과 데이터통신
기기를 최대 8대까지 연결해 이 가운데 2대를 동시에 쓸 수 있는 종합정
보통신망(ISDN) 서비스가 29일 상용화에 들어갔다.

한국통신은 그동안 서울.부산 등 7개 도시 1천3백명에게 시범제공해온
이 서비스를 이날부터 전국 11개 도시의 69개 전화국 관할지역 가입자를
대상으로 확대해 본격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가 본격화함에 따라 우리나라도 첨단 멀티미디어통신인 `광대
역 종합정보통신망서비스''(B-ISDN)의 첫 걸음을 내디딘 셈이 됐다.

종합정보통신망서비스에 새로 가입해 이용하려면 가입비 20만원과 장치
비 8천원을 내야 하며, 기존 일반전화 가입자가 서비스를 전환할 경우 서
울지역은 전화 설비비 24만2천원에서 가입비를 공제한 4만2천원을 돌려받
게 된다. 전용 전화기와 접속장치는 한달에 각각 2천원의 사용료를 내고
전화국에서 빌려쓸 수 있다. 전화요금은 기존 전화와 같으며 5천원의 기
본요금이 부가된다.

이 서비스는 하나의 전화망에 여러개의 신호를 디지털로 보내는 첨단 서
비스로, 전화회선을 늘리기 어려운 아파트나 통신수요가 많은 기업들이 전
화를 추가로 설치하지 않고 여러개의 통신기기를 쓸 수 있다는 장점을 갖
고 있다.

즉 최고 64kbps(bps는 1초에 주고받을 수 있는 정보(비트)의 단위)의 빠
른 속도로 두대의 전화를 동시에 이용하거나 전화를 쓰면서 팩시밀리나 컴
퓨터통신을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기존 팩시밀리보다 월등히 선명하고
빠른 `G-4팩스'', 동화상전화도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화국은 <>서울=을지.광화문.청량.구로 등 18곳 <>부
산=부산.범일.연산 등 7곳 <>인천=인천.남인천.부평.부천.주안등 11곳 <>
수원=수원.서수원.동수원 3곳 <>광주=광주.북광주.서광주.남광주.송정등 7
곳 <>대구=동대구.신암 등 6곳 <>대전=대전.유성등 6곳 <>전주=전주.북전
주 2곳 <>춘천=춘천.남춘천 2곳 <>청주=청주.서청주 2곳 <>제주=제주.서귀
포 등 5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