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달이 TV를 보니까 그레그 노먼이 샷을 날리고 있었다. 노먼의
쇼트아이언 샷은 그린에 오를때마다 멋지게 백스핀이 먹으며 뒤로
쭉쭉 빨려들고 있었다. 노먼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의 샷도 한결
같이 백스핀이 걸리고 있었다. 다음날 김선달이 "선생"에게 물었다.
"나는 왜 아이언 샷할때 백스핀이 안 먹지요" 선생이 답했다.

"아이언샷이 그린에 제대로 올라가야 백스핀이 먹거나 말거나 하지요.
18홀 내내 칩샷으로 온그린 시키는 골퍼는 백스핀이 필요없어요"
김선달의 질문은 모든 골퍼들의 질문이다. 골퍼들은 과정을 별로 좋아
하지 않는다. 골퍼들은 어느날 갑자기 70대스코어를 내는"기적"을
짝사랑 한다. "이렇게 저렇게 연습하면 핸디캡을 5타나 줄일수 있습
니다"보다는 단 한마디의 2백50m장타법을 좋아한다. 다행히 골프는
한마디 조언으로 몇번의 굿샷을 날릴수가 있다. 그러나 그유효기간은
무척이나 짧다. 그 유효기간을 내년시즌 내내 유지하려면 지금의
"이겨울"을 잘보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