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광산과 공단지역 토양중 중금속함유량이 자연함유량의 20배를 초과
하는등 특정지역의 토양오염이 가중되고 있다.

27일 환경처가 지난 9월 전국 2백60개지역 1천3백개 지점의 토양중금속
함유량을 조사한 결과 광명시 학온동의 아연 함량이 kg당 97.260mg (이하
단위생략)으로 자연함량의 22.3배나 높았으며 이 지역의 카드뮴 함량도
2.586으로 자연함량의 19배를 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경남고성군 삼산면 미용리는 구리함량이 자연함유량의 16배인 64.648
이었고 충남서천군 장항읍 장암동 장항제련소 일대는 비소함량이 8.895로
자연함량의 15.8배에 달했다.

전북 정읍군 덕천면 하학리는 납함량이 자연함량의 22.4배에 달했다.

이처럼 이들 지역의 토양오염이 심각한 것은 폐광된후 사후관리가 제대로
안돼 우천시 중금속이 인근 토양에 스며들기때문이라고 환경처는 밝혔다.

이들 지역을 포함해 전국 광산및 금속제련소 지역의 중금속 평균오염도는
납이 8.176(자연함유량 5.375) 카드뮴 0.269(0.135) 구리 8.321(3.395)
아연 11.056(4.362) 수은 0.105(0.035) 비소 0.418(0.560)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전국 평균 오염도는 지난 91년에 비해 구리함량만 0.2%증가했을뿐
납 카드뮴 아연 비소는 4~24%감소했으며 영농지역 공단하류지역 광산지역
도시지역이 모두 농작물 생육피해 한계농도에는 크게 못미쳤다.

환경처 관계자는 "광산등 특정지역 오염도가 심화돼 대책을 세우지 않을
경우 주변 농지오염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며 "내년중에 환경오염기준을
설정하고 토양보전법을 제정할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