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은 최근 북한핵시설에 대한 안전조치의 계속성을 확보시키기
위해 북한이 제의한 "확대사찰안"을 수용하기로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
졌다.
이에 따라 조만간 국제원자력기구(IAEA),북한간의 사찰협상이 시작돼 빠르
면 1월 중순께 IAEA 사찰팀이 북한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당국자는 27일 "북한은 최근 뉴욕에서 열린 미국과의 실무접촉에서 IA
EA가 요구하는 7개 원자력시설에 대한 핵사찰 가운데 5개 시설에 대한 사찰
을 우선 받아들이되,5메가와트 원자로와 방사화학실험실에 대해서는 미국과
3단계 회담을 하면서 IAEA와 협의하겠다는 이른바 확대사찰안을 제의했다"
고 밝혔다
그는 "북미접촉에서 북한이 IAEA의 전면사찰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은 사실
이지만 사찰절차 문제는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로 남아있다"고 말하고 "북한
을 완전히 NPT(핵확산금지조약) 체제에 복귀시키기 위해서는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단계적인 접근을 해야하기 때문에 북한의 제의를 긍정적으로 검
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20일 열린 미국과의 실무접촉에서 5개 시설에 대한 사찰을 받
아들이는 대가로 미국에 3단계 고위급 회담의 일정제시와 팀스피리트 훈련
중단 발표를 요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정부의 또 다른 소식통은 "북한이 IAEA의 사찰을 받아들이는 대
가로 미국과의 3단계 회담을 요구하면서 남북대화는 그 뒤로 미루자는 입장
을 보임에 따라 북,미접촉이 막바지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