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학년도 전기대학으로는 처음으로 24일 서울대,경북대를 비롯한 12개대학
이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서울대의 전체평균 경쟁율이 1.91대1로 선지원
후시험제도가 실시된 지난 88년이후 가장 낮은 경쟁율을 기록했다.
이같은 현상은 1백70점이상의 고득점자가 14년만에 부활된 본고사의 부담
을 피해 연.고대,포항공대등 명문대학 특차에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
된다.
이날 서울대에는 전체 지원자(9천3백85명)의 20%정도가 마감시간을
30여분 앞둔 4시반이후 막판 소나기 지원을 하는 극심한 눈치적전이
빚어졌다. 이에따라 마감 직전까지 대부분의 학과가 무더기 미달사태를
빚었던 농업생명과학대와 사범대는 막바지 지원생이 몰리는 바람에 모든
학과가 정원을넘어서 미달을 모면했다.
그러나 소신지원으로 일찌감치 정원을 넘어선 의예,법학과등 상위권
인기학과는 각각 2.38대1,2.21대1의 강세를 보였다.
최고경쟁율을 나타낸 학과는 <>성악과(남)로 17명 정원에 66명이
몰려3.88대1을 기록했으며 <>기악과 관악전공
2.95대1,<>산업디자인(남)2.94대1등 예능계 학과의 경쟁이 치열했다.
반면 농업사회교육 1대1,산림자원,농생물 각각 1.08대1등
농업생명과학대는 정원을 가까스로 넘는 저조한 지원율을 보였다.
한편 경북대,강원대,제주대등 이날 원서를 마감한 나머지 대학들도
전반적으로 경쟁율이 지난해보다 하락세를 나타냈다.
경북대는 의예,치의예등 인기학과를 비롯 자연과학및 공과대학,사범대학
대부분의 학과가 오후 늦게까지 미달사태가 계속되다가 마감 직전에
지원자가 몰리는 눈치작전이 재연됐다.
또 강원대도 전체 평균경쟁율이 지난해(4.26대1)보다 훨씬 낮아진
2.2대1을 기록했으며 마감직전까지 미달됐던 공과대학등 30여개 학과에
막판 지원자가 몰리는 극심한 눈치지원 양상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