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개각의 두정이 열리자 지난 몇일동안 술렁이던 분위기였던
청와대는 다시 안정을 되찾는 모습.

청와대 수석비서관의 교체내용은 이날 발표되지 않았지만 개각을 통해
대체적인 변화의 폭이 감지된 때문인듯.

경제비서실의 경우 이번 개각내용으로 미루어 박재윤수석의 위임을 거의
믿는 분위기. 공보비서실도 같은 상황.

그러나 정무수석실의 경우 경질된 전김덕용정무1장관의 거취에 관심을
쏟고있는 기류.

한편 수석비서관중 이번 개각에서 유일하게 농림수산부장관으로 입각된
김관배 전행정수석은 이날 오후3시경 춘추관기자실에 들러 "대통령 곁을
떠나게 된것은 섭섭하지만 새로운 직무를 맡기셨으니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피력.

<>.개각 내용과관련 청와대 주변에서는 대체로 예상했던 대로라는 반응이
있는가하면 한편에서는 의외라는 반응도 상존.

특히 개각의 중심의 경제부처가 되리라던 예측이 빗나간데 대해 각 비서관
들이나 기자들은 그의미를 나름대로 재해석하기에 분주한 모습.

그런가하면 개각의 내용이 발표직전까지 철저히 "앞으로 언론이 인물
하마평에 보다 조심하는 풍토를 정차교시키는 계기가 될것"이라며 청와대
직원들 스스로도 놀라는 표정.

한편 경제부처관리들은 이총리를 비롯해 정부총리 김농림수산 황총무처
장관등 깐깐하다고 소문난인물들이 대거 등용되자 개혁작업이 계속되는게
아니냐며 긴장하는 모습.

<>.이번 개각과정에서 이회창총리도 김대통령 못지않게 보안에 철저하다는
사실을 입증.

이총리는 취임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각료제청권 행사의지를 표명했는데
그후 개각발표시까지 자신의 복안과 김대통령과의 의견절충 내용등애 대해
측근자들 조차 전혀 감을 잡을 수 없다는 것.

이총리는 21일 오전 김대통령과 만나 최종협의를 했는데 20일께 인선이
사실상 완료됐다고 볼때 그전에 제청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

이총리는 이번 개각과정에서 자신이 추천한 신임각료중 최소한 1~2명의
각료는 자신의 뜻을 관철시켰다는 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