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구업계, UR방어 바빠졌다..유통망 정비/고부가가치화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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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라운드 협상타결로 비봉제완구가 무세화품목에 포함돼 완구업체
들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10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무세화가 되면 플라스틱
완구 승용완구등의 시장판도에 변화가 올것으로 보인다.
비봉제완구가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총4억1천6백만달러중 45.
3%,수입 5천2백만달러 중에서는 91.7%이다. 수출보다는 수입의 영향이 더
크다는 것이다.
외국완구업체들은 대형브랜드를 내세운 종합매장 형태로 국내에 침투하고
있다. 이제 백화점이나 대형매장의 한구석을 차지하지 못하면 당장의 판매
부진은 말할 것도 없고 순식간에 2류상품으로 밀려나고 만다.
레고코리아 리틀타익스등 국내생산기반을 갖춘 외국완구업체들은 최근들어
국내 성향에 맞는 제품을 내놓고 거대 브랜드를 최대한 부각시키며 부쩍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피셔 하스브로어등 대형브랜드도 수입상을 통해
물밀듯 들어와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디자인 모방에 대한 해외업체의
지적재산권 소송은 날로 늘고 범위도 확대되고 있다.
국내업체들은 완구전문매장을 구성해 유통망을 정비하고 브랜드와 디자인
을 개발,고부가가치화에 나서는등 자구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플라스틱완구에서는 대일상사의 미미가,봉제완구에서는 씨엔드에치의
지나가 국내시장의 간판브랜드로 부각되고 있고 한립토이스는 개구리브랜드
로 내년부터 교육용 완구시장을,한국아프리카는 아가피아로 승용물 시장을
방어할 태세다.
다품종과 막강한 자금으로 침투하고 있는 외국업체에 맞서 국내업체의
완구전문점사업도 강화되고 있다. 씨엔드에치가 지나월드를,한립토이스는
토이마트를늘리거나 신설해 취약한 국내유통구조를 제조업체가 직접 정비
한다는 구상이다. 토이시티 장난감나라등 유통전문업체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디자인 및 제품개발 노력도 이에 못지않다. 금속완구업체인 세창기업이
세피아 엘란트라등 국내 승용차의 각 모델을 본뜬 신제품을 내놓고
플라스틱 완구업체인 영실업은 노트북컴퓨터를 응용한 교육용 완구등
모방이 아닌 독자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디자인 전문인력도 조선무역이 국재직원 90면중 35명,영실업이 전체직원
2백50명중 20명에 이르고 있다.
완구조합은 업계의 독자디자인 개발을 돕기위해 내년도 해외전시회 참가를
7회로 올해의 5회보다 늘려잡고 한빛지적소유권센터와 지난10월 업무협력
계약을 체결,업계의 지적재산권 관련 분쟁해결을 돕고 있다. 또 디자인관련
세미나와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80년대만 해도 경쟁력 회복의 모범답안은 해외진출이었다. 93년 6월말
현재까지 완구품목으로 허가된 해외투자는 82건. 완구조합에 따르면 이들
업체가 올해 해외에서 생산한 실적은 약5억달러로 추산된다. 완구수출이
절정에달했던 87년 10억7천만달러와 비교할때 적지않은 규모다.
그러나 이제는 완구수출업체들이 생산원가를 낮추는 것만으로는 중국
동남아등 후발개도국과 경쟁하는데 한계가 있다. 가격못지않게 디자인
브랜드등 비가격요소의 중요성이더 커지고 있다.
지난10월말 현재 완구수출은 2억3천9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5% 줄어든 반면 수입은 6천만달러로 43.2% 늘었다. 완구업계의 변신이 하루
빨리 일부 업체들로부터 전체 완구업계로까지 확대돼야 할 시점이다.
<오현주기자>
들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10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무세화가 되면 플라스틱
완구 승용완구등의 시장판도에 변화가 올것으로 보인다.
비봉제완구가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총4억1천6백만달러중 45.
3%,수입 5천2백만달러 중에서는 91.7%이다. 수출보다는 수입의 영향이 더
크다는 것이다.
외국완구업체들은 대형브랜드를 내세운 종합매장 형태로 국내에 침투하고
있다. 이제 백화점이나 대형매장의 한구석을 차지하지 못하면 당장의 판매
부진은 말할 것도 없고 순식간에 2류상품으로 밀려나고 만다.
레고코리아 리틀타익스등 국내생산기반을 갖춘 외국완구업체들은 최근들어
국내 성향에 맞는 제품을 내놓고 거대 브랜드를 최대한 부각시키며 부쩍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피셔 하스브로어등 대형브랜드도 수입상을 통해
물밀듯 들어와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디자인 모방에 대한 해외업체의
지적재산권 소송은 날로 늘고 범위도 확대되고 있다.
국내업체들은 완구전문매장을 구성해 유통망을 정비하고 브랜드와 디자인
을 개발,고부가가치화에 나서는등 자구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플라스틱완구에서는 대일상사의 미미가,봉제완구에서는 씨엔드에치의
지나가 국내시장의 간판브랜드로 부각되고 있고 한립토이스는 개구리브랜드
로 내년부터 교육용 완구시장을,한국아프리카는 아가피아로 승용물 시장을
방어할 태세다.
다품종과 막강한 자금으로 침투하고 있는 외국업체에 맞서 국내업체의
완구전문점사업도 강화되고 있다. 씨엔드에치가 지나월드를,한립토이스는
토이마트를늘리거나 신설해 취약한 국내유통구조를 제조업체가 직접 정비
한다는 구상이다. 토이시티 장난감나라등 유통전문업체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디자인 및 제품개발 노력도 이에 못지않다. 금속완구업체인 세창기업이
세피아 엘란트라등 국내 승용차의 각 모델을 본뜬 신제품을 내놓고
플라스틱 완구업체인 영실업은 노트북컴퓨터를 응용한 교육용 완구등
모방이 아닌 독자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디자인 전문인력도 조선무역이 국재직원 90면중 35명,영실업이 전체직원
2백50명중 20명에 이르고 있다.
완구조합은 업계의 독자디자인 개발을 돕기위해 내년도 해외전시회 참가를
7회로 올해의 5회보다 늘려잡고 한빛지적소유권센터와 지난10월 업무협력
계약을 체결,업계의 지적재산권 관련 분쟁해결을 돕고 있다. 또 디자인관련
세미나와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80년대만 해도 경쟁력 회복의 모범답안은 해외진출이었다. 93년 6월말
현재까지 완구품목으로 허가된 해외투자는 82건. 완구조합에 따르면 이들
업체가 올해 해외에서 생산한 실적은 약5억달러로 추산된다. 완구수출이
절정에달했던 87년 10억7천만달러와 비교할때 적지않은 규모다.
그러나 이제는 완구수출업체들이 생산원가를 낮추는 것만으로는 중국
동남아등 후발개도국과 경쟁하는데 한계가 있다. 가격못지않게 디자인
브랜드등 비가격요소의 중요성이더 커지고 있다.
지난10월말 현재 완구수출은 2억3천9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5% 줄어든 반면 수입은 6천만달러로 43.2% 늘었다. 완구업계의 변신이 하루
빨리 일부 업체들로부터 전체 완구업계로까지 확대돼야 할 시점이다.
<오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