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가 시작된 94학년도 대입 특차전형이 엄청난 경쟁률을 예고하고 있는 가
운데 첫날부터 극심한 눈치전쟁 양상이 재현되고 있다.
일선 고교마다 대부분의 수능시험 중,상위권취득자들이 3~5개 대학의 원서
를 작성해 놓은채 접수를 마감시간까지 늦추고 있으며,특히 본고사 기피경
향이 강한 여학생들에게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편 전기대입을 치르는 1백12개 대학중 강원,경북대등 10개대에서 이날부
터 전기대 일반전형 원서접수가 시작됐으며 서울대(21~24일)등 대부분 대학
도 금주중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본격 입시경쟁의 막이 올랐다.
*경쟁률 쇄도=서울경기여고의 경우 12개 학급당 평균 10명정도가 특차전형
원서를 이미 작성해 21까지는 최소한 2백명이상 특차를 지원할 것으로 추산
되고 있다.특히 이중 70%정도는 이화,숙명,덕성,서울여대등 여대를 지원할
예정이며 이같은 추세는 상당수 여학생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 이들4
개 여대의 특차경쟁률은 사상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고려대의 경우 이날 오전현재 학교에서만 모집정원(1천2백70명)의 5배가
넘는 7천여장의 원서가 팔렸으며 대입학원가나 서점등을 통한 원서구입까
지 합치면 경쟁률은 10대 1을 웃돌 것으로 학교관계자는 추정했다.
9백98명을 뽑는 연세대는 이날 오전까지 학교에서만 3천여장이 팔렸다.
서울휘문고 교무주임 양원영교사(52)는 "학급당 5~6명정도는 일반전형전
특차의 문을 두드리려 해 하향안정 지원을 조심스레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
다.
*눈치전쟁=이같은 응시쇄도 움직임에도 불구,접수 첫날인 20일 오전 11시
현재 연세대 13명,고려대 20명,이화여,서강대 각4명,성균관대 4명,경희대 9
명등 극히 저조한 접수가 이뤄졌다. 연세대 전기공학과에 접수한 K여고 박
모양은 "수능시험에서 1백77.6점을 맞았으나 서울대 모의본고사 성적이 좋
지않아 특차지원을 하게 됐다"며 "거의 모든 동료 고득점생들이 부담감때문
에 특차를 노리고 있으며 접수마감시간까지 최대한 눈치를 보려하고 있다"
고 말했다.
서울D고 박모교사(50)는 "대부분 학생들이 3~5장까지 특차모집 원서를 가
지고와 작성을 요구하고 있어 어쩔 수없이 써주고는 있으나 복수지원의 경
우 모든 합격이 무효로 되므로 접수는 반드시 한 곳에만 할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차전형 합격자 발표일은 다음과 같다.
*23일=포항공대 *24일=고려,덕성여,성균관,숙명여,연세,중앙,한림대 *25일
=경희,동국,서강,세종,이화여 *26일=건국,성화,울산,인제,한국외국어,한성,
한양 *27일=국민,서울여,아주,인하,홍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