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의 제왕" 잭 니클로스(미.53)가 현존 최고의 골퍼로 자리잡기까지의
비법(?)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그는 장타,정교한 어프로치샷,절묘한 퍼팅보다 경기에 임해 무엇을 어떻게
할까하고 결정하는 정신적 요소(마인드)가 가장 큰 무기였다고 말했다.
"니클로스의 마인드골프"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1. 먼저 생각한다음,스윙이 아닌 스코어를 위해 플레이하라.
대부분 골퍼들이 클럽을 휘두르고 볼에 맞히는 것을 전부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골프의 승부는 기량이 아니라 스코어로 가름난다. 좋은 스코어를
내기 위해서는 스윙을 단순화해 핵심요소 2~3가지만 항상 염두에 두라.

또 샷을 할때마다 "나는 좋은 경기를 하기위해 이곳에 왔다"고 자문하고
베스트샷이 될것 같지않은 느낌이 들면 좀더 과감히 플레이에 임한다.

2. 실수를 딛고 일어서라.
나도 아마추어 시절에는 내가 언젠가 날렸던 최고의 샷이 이번에도
나온다는 전제아래 전략을 세웠다. 그러나 벤 호건같은 완벽주의자도
1라운드에 불과 몇개의 샷만을 원하는 방향에 보냈을 뿐이다.

애버리지 골퍼와 내가 점수에서 차이가 나는 이유는 그들은 미스샷이
심각할 정도이고,그것을 관리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굿샷보다
미스샷이 많은 만큼 여하히 실수를 전화위복의 기복으로 삼느냐가 관건이
된다.

3. 트러블샷일수록 전략을 세우라.
플레이중 닥치는 트러블에 대해 등급을 정하라. 어려울수록 더욱 관대한
전략이 필요하다. 또 처한 위험과 결과의 관계를 분석하는 것도 필수적
이다. 스윙감이 좋아도 OB나 분실의 염려가 있을 때에는 드라이버보다
아이언이 낫다는 식이다. 왼쪽에 해저드,오른쪽에 경사가 심한 러프지역
으로 돼있는 93시니어오픈 최종홀에서 나는 페어웨이 안착이 급선무라고
보고 우드대신 1번아이언을 잡아 결국 우승했는데,그것을 의아한 눈으로
봐서는 안된다.

4. 굿샷만을 강요하지 말라.
프로생활을 30여년 한 나도 "의도한대로 좋은 스코어를 낼수없다"는
점만은 받아들이지 않을수 없다. 프로 초년병때 주위의 기대가 너무 커
뭔가 보여주려고 하다보니 점점 더 나빠졌다. 그뒤 심적 부담을 털고
아마시절 되뇌었던 "골프는 쇼가 아니라 게임이다"로 돌아가 겨우 제
페이스를 찾았다. 위대한 골퍼와 단순히 좋은 골퍼와의 차이는 굿샷을
기다리는 인내에 달려있다.

5. 너무 집중하지 말라.
나는 원래 집중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18홀 내내 샷에만 몰두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할수도 없고 그렇게 한다해도 정신적 피곤을 견딜수
없을 것이다. 요는 정신집중-이완을 적절히 되풀이하는 것이다.

티잉그라운드로 갈때 집중하기 시작하고,샷에 대한 분석을 하고 전략을
세울때 집중력을 증대하며,어드레스후 스윙할때 최대의 집중을 하는
식이다. 티샷이 안착했다면 바로 집중을 풀어 상대방과 대화를 하는등
이완기를 갖는다.

6. 경기마다 최선을 다해라.
63년 매스터즈대회 3라운드에서 선수들이 폭우때문에 경기가 취소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취소되든 강행되든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로 임함으로써 매스터즈 첫 그린재킷을 입음과 동시에
대회사상 최연소 챔피언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했다.

<김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