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이기택 대표실을 방문하자 저마다 한마디씩 인사말을 건넸는데 "청와
대에서 불던 바람이 이제는 총리실에서 불기 바란다"(신순범최고위원)는 등
기대감 일색이어서 `실세총리''임을 실감케 했는데.
이 대표는 "정부가 잘하지 못하니까 야당이 비판하는 것이지 우리도 비판
만 하는 야당에서 벗어나고 싶다"며 "총리가 제 밥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
했고 최고위원들도 "퇴색한 변화와 개혁에 불을 지펴달라"(이부영) "제청권
등 권한을 충분히 활용해달라"(조세형.한광옥) "사법부 출신 총리가 나온
것은 법치국가로 다가서는 것"(노무현)이라는 등 바람 섞인 덕담 주류를 이
뤘다.
이 총리는 이에 "나 자신이 총리에 적임자라고는 생각지 않는다"면서 "그
러나 맡은 이상 열심히하려고 한다. 도식적으로 정부의 총리라고 생각지 말
고 좋은 정책을 펼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인사했다. 또 개각일자에 대한
질문에 "다음주쯤 돼야 할 것 같다"며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준비가 안돼
늦어지는 것 같다"고 답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