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휘발유값이 최소한 10% 이상 오르는 등 유류값이 인상되고, 담배
값도 갑당 1백~2백원(평균 1백33원) 인상된다.
17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정부는 교통목적세 신설로 휘발유특소세가 현행
109%에서 150%로 오름에 따라 94년 1월1일부터 휘발유가격을 17.9% 인상키
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휘발유값은 무연휘발유의 경우 리터당 6백10
원에서 7백원선으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또 특소세가 9%에서 20%로 오르
는 경유는 8.9%, 등유는 9.1%, 액화석유가스(LPG)는 1.1%가 각각 인상요인
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상공부 당국자는 "현재 특소세 인상요인이 휘발유의 경우 리
터당 1백원 이상이지만, 급격한 인상으로 소비자의 부담이 커지는 측면을
고려해 국제원유가의 인하를 감안하려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소비억제 의
미도 있어 인상폭은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