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목모임중에 가장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이 고등학교동창모임일 것이다.

필자가 속해있는 중앙고등학교 제57회 졸업생(1966)들로 구성된 계동회도
그런 모임중의 하나이다.

원대한 이상이나 특별한 목적을 갖고 구성된 것이 아니라 동창생간에 친목
을 다지기 위해 10여년전에 만든 모임이다.

중앙고가 계동에 있다고 하여 계동회라 이름붙인 이모임은 동창들끼리
한달에 한번씩 자리를 같이하며 서로의 근황을 알고 지내는 소박한 모임
이다.

우리 모임의 특징은 회원들간에 친목을 다지기 위해 골프를 즐길때 특정
분야의 전문가 한두분을 초대해 필드에서 함께 땀을 흘린후 1시간정도
그분들로부터 특강을 듣는데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회원들
이어서 평소 접할수 없었던 유익한 정보를 얻는 이점이 있다.

우리 모임의 멤버들로는 핸디2로 자타가 공인하는 싱글인 이또즈상사의
백용기부장을 비롯해 라기신(관서목장 대표) 오영(스타교육 대표) 강수영
(향촌농원 대표) 김윤석(YS무역 대표) 이창주(럭키동서 회장) 정호택(해영
상사 상무) 정철이(TIPHOOK 지사장) 주응권(알타상사 대표) 차남학
(코차인터내셔날대표)등 모두 16명이다.

골프실력이야 천차만별이지만 한결같이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임에 참여한다.

초대손님으로는 교수 연예인 언론인 연구원 공무원등으로 연초에 월별로
주제를 정하는데 지난 10월에는 세무사 한분을 초대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실무관련분야이어서 회원이 경영하는 회사의 직원들까지 특강시간에 참석해
실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10년을 지내는동안 아직까지 한회원도 낙오자가 없었던 것도 우리모임의
자랑이다. 오히려 새로 참여하려는 동창들의 요구가 있어도 골프장예약이
수월치않아 모두영입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94년부터는 희망자를
영입키로 했다.

매년 마지막 모임은 경기후 부부동반으로 만나 한해를 돌이켜보기도 하고
그해의 총경기실적을 토대로 핸디를 조정하기도 한다. 핸디가 올라가는
회원에게는 벌칙으로 마지막 모임의 모든 경비를 부담하게 하는데 여간
재미있는 일이 아니다. 핸디가 올라가는 회원은 매년말 상당히 추운 겨울을
지내야 하는 아픔을 감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