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측은 황전총리의 경질이 발표되자 후속 개각의 폭과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으나 다수가 개각폭이 거의 전면에 이를 것으로
전망.

이경재 청와대대변인은 개각을 묻는 질문에 "개각문제에 대해서는 일체
아는바가 없다"고 함구.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들은 "김영삼대통령이
새정부출범후 첫 내각을 구성할 때도 총리를 먼저 지명한뒤 조각문제를
협의했다"며 총리의 임명절차가 마무리 된후 후속개각이 이뤄질것임을
예고.

이대변인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기자회견장으로 나와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황총리의 경질을 짧막하게 발표. 이대변인은 "황총리가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했지만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오늘 아침
김대통령과 황총리가 청와대에서 조찬을 한후 황총리가 9시 청와대로
다시와 사표를 정식제출, 이를 수리했다"고 설명.

<>.황인성 전국무총리는 이날 평소와 다름없이 오전8시30분께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9층 집무실로 출근해 곧바로 비서실장과 행정조정실장을
불러 사의표명사실을 밝힌뒤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

황전총리는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낸뒤 고별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
에게 약속한데로 쌀시장을 지키지못해 그 책임을 총리로서 통감하고
사직을 결심했다"며 "10여일전 박관용대통령비서실장에게 UR협상과
정기국회가 끝난직후 정부가 심기일전해 새출발 할수있도록 물러나겠
다는 뜻을 대통령에게 전해달라고 말했다"고 부연.

그는 총리가 업무를 너무 꼼꼼히 챙긴다는 비판을 의식한듯 "제가 너무
완벽주의자가 아니냐는 평도 있지만 좀더 완벽하게 추진하지 못했던것이
아쉽다"고 언급.

황전총리는 10일전의 상황과 관련,"당시 현지보고로 봐 완벽하게 한국
쌀이 예외가 될수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대통령께서 쌀담화를 발표해
사과하는 것 보다 총리가 책임을 져야한다는 생각이었다"고 술회.

그는 향후 거취에 대해 "국회의원입장으로 돌아가 국회일원으로 맡은바
책임과 역할을 성실히 해나가겠다"며 "개인적으로는 자유로운 입장에서
내인생을 살아가겠다"고 답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