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사들에게는 역시 "요다의 벽"이 갈수록 높게만 느껴졌다.
최근 동양증권배에서 대회3연패를 노리던 이창호육단(18)을 제압한
요다 노리모토(의전기기)구단(27)은 한국기사를 만나면 펄펄 날았고
그 기세는 서봉수구단(40)의 4연승에 제동을 걸기에 이른것.

13일 서울힐튼호텔 국화룸에서 벌어진 제2기 진로배 세계바둑최강전
제6국에서 일본의 요다구단은 서봉수구단과 321수까지가는 대접전끝에
백7집반차로 완승을 거둬 서구단의 4연승이라는 한국의 파죽지세를
멈추게 했다.

대국내용도 초반부터 요다구단이 기세를 장악한 우세한 바둑이었다.
이로써 요다구단은 대한국기사전적 10승2패를 기록하며 한국기사에
강한 면모를 다시 확인했다.

요다구단의 대한국기사전적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창호육단에게 5승1패,
조훈현구단에 1승,서봉수구단에 2승, 유창혁육단에 1승1패, 임선근팔단에
1승이다.

싸움과 수읽기가 강한 요다구단은 속기에 능하며 그의 바둑은 초중종반
고른 호흡을 지니고 있다.

90년 신인왕전에서 우승한바 있는 그는 일본에서도 속기타이틀 두개
(93NHK배, 93NEC컵)를 획득했고 93아시아TV속기바둑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요다구단의 승리를 끝으로 일단락된 제2기 진로배세계바둑최강전(우승
상금1억원)은 내년 1월11일부터 17일까지 중국 북경에서의 제2차전
(7-12국)으로 이어지며 내년 2월22, 23일 다시 서울힐튼호텔에서
제3차전(13-14국)을 치러 우승국을가린다.

한중일 국가대항전으로 5명씩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서봉수
구단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4승1패를 기록, 정수현칠단 유창혁육단
이창호육단 조훈현구단등 4명의 기사가 남아있어 2년연속 우승이 유력시
된다.

일본은 2승2패로 요다구단 고마츠팔단 다케미야구단등 3명이 남아있고
중국은 3패로 마 춘구단 윙평구단등 2명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