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실시되는 데이콤의 유상실권주에 대한 일반공모에 청약자들이
얼마나 몰릴지 관심.

현재 이 주식의 싯가가 7만3천5백원인데 비해 신주발행가는 3만3천3백원
으로 가격차가 무려 4만2백원이나 돼 투자자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기
때문. 이처럼 싯가가 발행가의 2배를 웃돌자 증권업계관계자들은 이번 청약
이 사상초유의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16일에 시중주식투자
자금의 절반은 데이콤청약에 몰릴 것"이라고 농담을 하기도.

주간사를 맡은 한신증권측은 이같은 분위기가 적잖이 신경에 거슬리는
눈치다. 너무 "잘 나갈" 것으로 소문이 나면 청약자들이 같은 날 일반청약
이 있는 우성건설이나 17일부터 시작되는 삼성중공업의 공모주청약으로
투자자들이 빠져 나갈 것이라는 우려.

그러나 정작 관심사는 내년1월25일에 구주로 상장되는 이 주식의 가격이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올실적추정치로 대략
추산한 이 종목의 예상PER가 26배가량으로 비교적 고PER인 전자업종평균
20배와 비교해도 다소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투자자들이 내년초
장세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청약경쟁률이 달라질 것으로 관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