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칼럼] 나의 아버지..김태연 <이대 사범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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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작년에 작고하신 선친의 생신날이기에 내마음 가득히 사무치는
선친을 그리며 이 란을 메꾸려 한다. 선친은 일생을 교육자로 일하시다가
은뢰후 미국으로 건너가셔서 20년간 한국교포 노인들을 위한 자원봉사를
하신분이다.
오늘 따라 선친을 잊지 못하는 것은 늘 잔잔한 미소와 고귀한 성품을
지니신 그분의 생활철학과 삶의 태도때문이다. 항상 말소리를 낮추어 하던
훈께가 회초리 채찍보다 더 무서웠으며 "그 사람이 있을때 충고하고 없을
때는 칭찬하고 궁할때 도와주라"는 말씀과 함께 "아침에 계획하고 잠들기전
반성하는 일"을 일과로 삼도록 훈련시키섰다.
"네가 잘되면 친구가 많아서 걱정 안되면 친구가 없어서 걱정"이라시며
쓸데없는 시간낭비를 몹시 싫어하셨다.
1남5녀를 둔 딸부자였던 선친은 딸을 더욱 사랑하셨고,자식의 도리를 몸소
보이셔서 조부모님이 병석에 눕게 되었을때 거처를 그곳으로 옮겨
돌아가실때까지 안채를 외면함으로써 효를 몸소 실천하셨다.
선친이 미국땅에 도착했을때 많은 한국 노인들이 언어소통의 문제로 미국
에서 주는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워 아파트를 얻는 일,노인
복지 연금을 타는 일,의료혜택을 받는 일 등을 위해 서류를 작성해 주고,
짧은 영어지만 그들을 위해 통역을 해주어 노인들에게 도움을 주었다.
이것이 알려져서 미국정부로부터 자원봉사상을 받게 되었고,이런 도움을
받은 노인들이 3천명을 넘게 되었는데 이들을 중심으로 "금난회"란 모임을
만드셨다.
"합하면 금과 같이 강하고,화목하면 난초처럼 향기롭다"는 금란지교를
강조해온 선천은 80고령에 다리가 불편해서 3분간 걷고 1분은 앉아 쉬어야
할 정도로 몸이 불편했을때도 남을 돕는 일을 천직으로 삼으셨다.
선친의 장례식이 마치 어느 대통령의 장례식을 방불케한 것은 그가 살아온
삶을 보여준 단면이기도 하다.
오늘 나는 선친의 인생여정을 통해 어떻게 살아가고 남은 생을 어떻게
정리해야겠다는 교훈을 다시금 새기면서 뵈올수 없는 아버지의 따스한
미소를 그리워 한다.
선친을 그리며 이 란을 메꾸려 한다. 선친은 일생을 교육자로 일하시다가
은뢰후 미국으로 건너가셔서 20년간 한국교포 노인들을 위한 자원봉사를
하신분이다.
오늘 따라 선친을 잊지 못하는 것은 늘 잔잔한 미소와 고귀한 성품을
지니신 그분의 생활철학과 삶의 태도때문이다. 항상 말소리를 낮추어 하던
훈께가 회초리 채찍보다 더 무서웠으며 "그 사람이 있을때 충고하고 없을
때는 칭찬하고 궁할때 도와주라"는 말씀과 함께 "아침에 계획하고 잠들기전
반성하는 일"을 일과로 삼도록 훈련시키섰다.
"네가 잘되면 친구가 많아서 걱정 안되면 친구가 없어서 걱정"이라시며
쓸데없는 시간낭비를 몹시 싫어하셨다.
1남5녀를 둔 딸부자였던 선친은 딸을 더욱 사랑하셨고,자식의 도리를 몸소
보이셔서 조부모님이 병석에 눕게 되었을때 거처를 그곳으로 옮겨
돌아가실때까지 안채를 외면함으로써 효를 몸소 실천하셨다.
선친이 미국땅에 도착했을때 많은 한국 노인들이 언어소통의 문제로 미국
에서 주는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워 아파트를 얻는 일,노인
복지 연금을 타는 일,의료혜택을 받는 일 등을 위해 서류를 작성해 주고,
짧은 영어지만 그들을 위해 통역을 해주어 노인들에게 도움을 주었다.
이것이 알려져서 미국정부로부터 자원봉사상을 받게 되었고,이런 도움을
받은 노인들이 3천명을 넘게 되었는데 이들을 중심으로 "금난회"란 모임을
만드셨다.
"합하면 금과 같이 강하고,화목하면 난초처럼 향기롭다"는 금란지교를
강조해온 선천은 80고령에 다리가 불편해서 3분간 걷고 1분은 앉아 쉬어야
할 정도로 몸이 불편했을때도 남을 돕는 일을 천직으로 삼으셨다.
선친의 장례식이 마치 어느 대통령의 장례식을 방불케한 것은 그가 살아온
삶을 보여준 단면이기도 하다.
오늘 나는 선친의 인생여정을 통해 어떻게 살아가고 남은 생을 어떻게
정리해야겠다는 교훈을 다시금 새기면서 뵈올수 없는 아버지의 따스한
미소를 그리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