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겨울에 이곳에 모여야 합니까? 이제 제발 숨 좀 쉬면서 살고 싶고, 밤에 편하게 잠들고 싶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에서 대학생 송예은 씨는 무대에 올라 이같이 말했다.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은 4일 연속 시민들의 촛불로 환하게 빛났다. 시민들은 '내란수괴 윤석열 퇴진'이라 쓰인 피켓과 촛불, 응원봉을 들고 국회 앞 거리를 가득 메웠다.이날 오후 6시께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5번 출구 앞에선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 촉구' 집회가 열렸다. 주최 측은 오후 7시 30분 기준 집회 참석 인원을 약 4만 명으로 추산했다.지난 7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퇴장으로 무산된 이후 탄핵 집회는 '국민의힘 해체'를 요구하는 집회로도 번진 모양새다. 집회 현장 곳곳에선 '내란동조 국민의힘 해체하라'고 적힌 피켓이 보였고 '내란동조, 내란가담, 탄핵반대정당 국민의힘을 해체하자'고 적힌 플래카드도 보였다.이날 연단에 오른 강우진 여성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국민의힘도 국민의 뜻에 따라 표결에 참여해 탄핵에 힘을 실어야 한다”고 외쳤다. 이에 시민들도 “내란동조 국민의힘 해체하라”는 구호를 목청껏 외치며 응답했다.시민들도 여당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시민 임관우 씨(55)는 "100명이 넘는 국회의원이 투표에 참여조차 안 했다는 게 세계적으로 창피하다"며 "절대 정권을 넘기기 싫다는 심보로 내란수괴범을 감싸고 도는 게 괘씸하다"고 말했다. 퇴근 후 집회에 온 직장인 김지경 씨(28)는 "다음 표결에서만큼은 국민의힘 의원들도 양심에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을 맹비난한 전 축구선수의 글이 화제다. 이 선수는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과의 친분을 '인생의 치욕'이라고 했다. 조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하자 크게 실망한 것으로 풀이된다.프로축구 K리그2 천안시티FC 골키퍼 출신 임민혁은 지난 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조정훈 당신과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었던 찰나의 순간은 제 인생 치욕이자 모욕이자 수치"라며 "당신에 대한 지지를 거두겠다"고 밝혔다.앞서 한국판 위키피디아인 '나무위키'에는 임민혁이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과 같이 식사를 하고 국회 사무실에 방문할 만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임민혁은 해당 문구를 수정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혹시 나무위키 내용을 수정하실 줄 아는 분이 계신다면 저 부분을 삭제 부탁드린다"며 "자기 소신도 없이 권력을 위해 내란에 동조하는 사람과 친분이 있다는 것은 제 인생의 치욕"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저는 그렇게 자랑스럽게 살지도 않았지만 적어도 부끄럽게 살지는 않았다"며 "그러나 조정훈 당신과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었던 찰나의 순간은 제 인생 치욕이자 모욕이자 수치"라고 강조했다.지난 7일 조 의원은 '탄핵안 반대·표결 불참' 당론에 따라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불참했다. 탄핵안이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자동 폐기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한 비난이 잇따랐다. 서울 마포구 조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도 '내란 공조범 영원한 부역자로 기록되리라'는 문구가 적힌 근조 화환이 세워지는 등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끝으로 임민혁은 조 의
올해 한국과 일본을 오간 항공 여객 수가 200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다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여러 차례 일본을 방문하는 수요가 늘면서 주요 일본 여행지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외의 다른 지역의 '소도시 여행지'를 찾는 여행객이 상당수인 게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한국과 일본을 항공으로 오간 여행객은 2056만6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연간 최고기록은 2135만명으로 78만4000여명만 남겼다. 11~12월 승객 수를 합치면 이를 무난하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일본은 단거리 여행지 중 단일 국가 기준 줄곧 상위권을 차지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비행시간이 1~2시간 이내로 짧아 휴가 없이 단기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데다 여행 난이도가 낮아 손쉽게 추천하는 여행지로 꼽힌다. 일본을 한 차례 방문한 뒤 재방문하는 'N차 방문객'이 늘면서 이미 경험한 지역 외에 새로운 곳을 찾으려는 여행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교원투어 여행이지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일본 전체 예약에서 소도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9.3%포인트 늘어난 23.1%다. 일본 여행객 5명 중 1명 이상꼴로 소도시를 방문한 셈이다. 소도시 상품 예약 건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81.1% 급증했다.교원투어 관계자는 "일본 N차 여행객은 새로운 여행지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갖는 경우가 많다"며 "항공사의 소도시 노선 신규 취항과 증편에 따른 패키지 상품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일본 소도시 여행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일본 소도시 중에서는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이자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으로 알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