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복우체국 현금행낭 도난사건을 수사중인 부산 중부경찰서는 12일
우편물행낭 운반 위탁회사인 우정산업진흥회 소속 전 운전기사 김현주(31.
부산 동래구 명장2동 29)씨를 붙들어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김씨에 대해 건
조물 침입과 절도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김씨가 훔친 행낭 속에서 빼낸 현금 7천만원 가운데 경남 양
산읍 인근 야산에 묻어 둔 현금 4천만원 등 쓰다남은 돈 5천4백여만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자신이 83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우편물행낭 수송
일을 해오면서 광복우체국에서 유독 현금행낭이 많이 옮겨진다는 사실을
알고 기회를 엿보다 지난달 29일 오후 5시께 이 우체국 2층 관사로 올라
가는 계단을 통해 몰래 숨어 들어가 1층 복도에 놓여 있던 1억2천여만원
이 든 우편행낭을 훔쳐 달아났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