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0년부터 감소세를 보였던 12월결산 제조업체들의 수익성이 엔화강세
에 따른 수출업종의 채산성호조로 3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추정
되는등 경기가 뚜렷하게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신경제연구소는 9일 12월결산상장법인중 관리대상종목을 제외한 4백83개
기업의 올 실적을 추정한 자료에서 제조업 3백66사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1.1%포인트 느는데 그치겠지만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3.2%, 21.1%씩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조업중 수출호조를 보인 전기기계업은 매출액과 경상이익증가율이 20.9%,
94.6%로 가장 높을 것으로 추정됐다.

또 철강업은 63.4%, 운수장비업은 21.5%의 비교적 높은 경상이익 신장세가
예상됐다.

이 연구소는 제조업의 경우 90년부터 순이익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을 비롯 매출액과 경상이익등도 모두 감소세를 지속했기 때문에 올 추정
실적의 증가세전환을 본격적인 경기회복의 신호로 해석했다.

비제조업의 경우도 한전을 제외하고는 건설업과 도매업의 경상이익증가율
이 각각 16.8%, 34.1%에 이르는등 실적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높은 성장단계에 있는 통신업은 지난해대비 93년 매출액증가율이
38.5%로 전업종중 가장 높고 경상이익율도 29.9%로 예상됐다.

한편 은행의 경우 두차례에 걸친 금리인하와 이에따른 예대마진의 축소로
영업수익이 2.6% 증가하는데 그치고 세전순이익은 6.6%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