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지하철 건설자금조달을 위해 해외시장에서 직접채권을 발행하면서
환리스크대책을 전혀 수립하지 않아 환율변동에 따라 엄청난 재정부담을
안게 될 위험성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7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1월말 일본 사무라이 본드시장에 50억엔 규모의 외화채권을 연리 3.
55%에 5년 일시상환조건으로 발행한 결과 발행 2일 만에 모두 판매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구시는 해외채권을 발행하면서 환리스크위험에
대비한 회피수단을 전혀 강구하지 않고 있어 추가적인 엔고현상이 발생할
경우 이자이외의 환율인상에 따른 추가적인 자금 부담을 져야 하는
위험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이와관련 대구시 관계자는 지난해 12%가량
올랐던 엔고 현상이 최근들어 누그러지고 있고 오히려 엔저의 현상까지
일어나 원화로 4백억원이던 부채가 현재가로는 3백80억원정도로 오히려
줄어들어 상당한 이득을 누리고 있다고 밝히고 현재로서는 특별한 환리스크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환시점이 5년뒤의
장기인데다 엔화의 향후 환율전망에 대해 국제적인 예측기관들도 엔고와
엔저로 나뉘어져 예측이 엇갈리고 있는 등 불안정한 상황이고 서울시와
인천시등의 지방자치단체가 국내재원조달의 한계와 국제화시대를 맞이 하여
잇달아 해외시장에서의 직접기채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구시의
경우가 선례가 된다는 점에서 외환선물시장을 활용하는 등의 환리스크
회피수단이 강구되어야 지적이다. 대구시가 발행한 채권의 경우 환율
1%변동에 따라 4억원내외의 손실과 이득이 발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