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온천욕을 한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목욕을 즐겼던 로마인들이 호화
스러운 목욕탕을 설치하여 사교오락장으로 삼았던 풍습이 온천장으로까지
퍼졌다. 유럽에서 온천이용이 본격적으로 성행하게 된것은 중세이후다.
십자군의 원정에 참전한 병사들이 서아시아의 온천장 입욕풍속을 배운데서
시작된 것이었다.
한국에서는 옛날 의학이 발달하지 못했던 시대의 온천장이 피부병 신경통
위장병 환자들에게 널리 이용되었다. 온양온천은 한국에서 개발 역사가
가장 오래된 온천으로 일반 서민뿐만 아니라 조선조 역대 왕들까지 내왕
했던 곳이다. 그곳에 온궁이라고 불린 어실을 두고 있었다. 이 온천장의
이름이 백제시대에는 온정, 고려시대에는 온수,조선시대에는 온창 온수
온양으로 시대를 따라 바뀌었지만 "온"자가 어느 때에나 그대로 들어 있었던
점으로 미루어 보아 우리의 온천욕 역사도 오래되었음을 유추케 해준다.
온천수는 나라마다 그 나라의 평균기온을 고려하여 한계온도를 정해 놓고
있다.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등은 섭씨 20도이상, 미국은 섭씨 21.1도
이상, 한국 일본 남아프리카등은 섭씨 25도이상이다. 물론 그 물은 인체에
유익한 용해물질들이 들어 있는 것이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온천장은 몸의
피로를 풀어주는 휴양 오락용으로서 뿐만 아니라 병약자의 치료용으로서도
인기를 끌게된다.
현재 남한에는 휴양시설이 된 온천장이 20여곳 있다. 그러나 인구의 4분의
1가량이 집중되어 있는 서울의 경우에는 경기도의 이천을 제외하면 근거리에
있는 온천장이 없다. 막상 휴일이 되어 온천장을 찾아 떠나게 되더라도
숙박시설도 초만원이고 교통혼잡으로 피로를 풀기는커녕 고달픔만 안고
돌아오게 된다.
그동안 서울시내에서도 온천이 발견되었다는 보도가 4건이 있었으나 자연
녹지안에 있거나 경제성문제 때문에 개발되지 못했다. 그런데 지난 1월
하계동에서 발견된 온천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판명되어 개발중에 있다는
소식이다. 그것도 관절염 당뇨병 피부병 신경마비 창상 월경이상등에 특효
인 유황천인데다 하루에 3만명이 이용할수 있는 용출량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더욱 크다. 이곳에 95년 완공될 "온천스포츠타운"이 등장할 날이 자못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