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들이 연말선물 주고받기를 자제함에따라 백화점등 유통업체 특판부
문의 연말선물경기가 사라지고있다.
연말에 몰리던 기업체를 중심으로한 선물수요가 몇년전부터 귀성인파가
몰리는 설(구정)로 옮겨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사정한파에
경기침체까지 겹쳐 기업들의 씀씀이도 크게 줄어들어 백화점특판을 통한
연말 단체선물시장이 활기를 잃고 있다.
이에따라 대부분의 백화점들이 연말 단체선물특판매출 신장률을 10%정도로
예년보다 낮게 잡고 참치 햄 비누세트등 2만~3만원대 중저가
선물세트개발에 치중하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연말 기업특판목표를 지난해 보다
10%증가한 1백5억원으로 설정,이번주부터 우수거래선을 중심으로
수주활동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또 예년과는 달리 대형업체의 대량수주
일변도에서 벗어나 소규모 거래선을 대상으로한 2만~4만원대 선물세트의
소액수주에 주력키로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단체선물수요를 지난해보다 12.8% 늘어난 44억원으로
잡고 있으나 실제매출목표달성률은 80%선에 달할것으로
전망,지난해수준에도 밑돌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수주건수도 91년
1만3천여건에서 올해에는 7천여건으로 감소될것으로 보고있다. 실제로
특판상담문의 건수가 91년에는 하루 40여건에 달했으나 요즘들어서는
10여건으로 격감하고 있으며 대부분 구매로 연결되기보다 선물가격의
하향조정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따라
올연말에 대기업은 4만~5만원대,중소기업은 3만원대로 91년에비해
2만~3만원 낮은 가격의 선물을 개발,선물단가하락추세에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서울지역 특판매출이 70억원수준이었으나 올해에는
매출목표의 85%정도인 68억원정도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미도파백화점은 올해 기업특판매출신장률을 예년의 절반수준인 15%로
줄여잡고 있으며 자체개발한 50여가지의 특판상품중 1만~3만원대
제품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리는등 상계지역의 중소기업체를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김재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