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법 개정안.추곡수매안 등 정국 현안을 타결하기 위해 29일 다시 열
린 민자.민주 3역회담이 또다시 결렬됐다.
이와 함께 민자당 김종필 대표는 각종 법안들의 강행처리를 지시했으며,
이르면 30일 열릴 여야 3역회담도 입장차이가 커 타결전망이 불투명해 정국
은 여야 강경대치 국면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회담에서 민자당은 안기부의 수사권 전면폐지를 요구하는 민주당안에
대해 현행 안기부의 수사범위는 그대로 두되 인권유린을 막기 위해 <>엄격
한 영장주의 <>변호사 접견권 <>검사의 구속장 감찰 등을 보장하는 선에서
마무리 짓자고 나섰다.
또 추곡수매안에서도 민자당은 원래 당정안에서 상향 조정한 `5% 인상,9백
50만섬'' 수매안을 제의했으나, 민주당은 최소한 양곡유통위원회안(인상률 9
~11% 수매량 9백50만~1천만섬)을 넘어야 한다며 이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