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알루미늄가격이 연중최저수준을 맴돌면서 러시아가 수급조정을 위한
세계적인 생산감축을 제안하고 있다.

지난주말 현재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알루미늄 3개월선물가격은 t당 1,055
달러로 연초가격대비 17%정도의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불황
으로 재고량은 증가일로를 걸어, LME창고재고는 주말현재 238만2,900t으로
1년만에 1,000만t(약42%)이 늘어났다.

세계적으로 재고량이 늘고있는 이유는 수요가 적은데 반해 재정난에
시달리는 러시아 등 구소련공화국들의 수출량은 줄지않고 있기때문이다.

러시아는 최근 국제수급균형을 위해 생산국들의 연간공급량을 약 8%
(150만 t)삭감하자고 제안했다.

이에대해 서방측에서는 러시아가 제안한 규모의 삭감량을 최소한 4~5년동안
지속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의 수출로 유럽시장의 제품가격이 바닥권으로 떨어지게되자
유럽공동체(EC)위원회는 지난 8월부터 러시아산 알루미늄수입에 제한을
가하고 있다. 그러나 EC와 러시아간에는 밀매경로가 많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알루미늄생산감축이 실효를 얻기위해 오는 12월에는 워싱턴에서 러시아
정부 및 생산업자, 주요생산국의 관계자들이 폭넓게 참가하는 국제회의가
열린다.

서방측은 러시아의 노후된 알루미늄생산시설의 철거를 요구하고 있어
회의석상에서는 많은 의견대립이 예상되고 있다.

국제알루미늄시세는 당장에 각국생산업자들의 생산감축이 실시된다해도
재고조정에만도 상당한 시일이 걸려 당분간 기록적인 바닥시세를 면치못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박재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