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규시(子規詩) 단종한 마리 원통한 새 궁중을 떠나온 뒤외로운 홑 그림자 푸른 산중 헤매누나.밤마다 잠을 청해도 잠은 이룰 수 없고해마다 한을 풀려 해도 한은 끝이 없네.울음소리 끊긴 새벽 봉우리 달빛만 희고피 뿌린 듯 봄 골짜기에 붉은 꽃이 지네.하늘은 귀먹어서 슬픈 하소연 못 듣는데어찌하여 설움 많은 내 귀만 홀로 밝은고.---------------------------------비운의 조선 왕 단종(1441~1457)이 강원도 영월 유배지에서 지은 ‘자규시(子規詩)’입니다. 피를 토하듯 운다는 자규, 곧 두견새에 자신을 빗대어 읊은 절창이지요. 짧은 시지만 그 속에 어린 임금의 한이 혈흔처럼 응축돼 있습니다.단종의 삶은 처음부터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태어나자마자 어머니 현덕왕후를 여의었고, 열한 살에 아버지 문종이 승하하자 어린 나이로 왕위에 올랐지요. 즉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작은아버지 수양대군이 계유정난을 일으켜 정권을 장악하자 단종은 허울뿐인 상왕으로 밀려났습니다.사육신의 단종 복위 운동 이후 단종은 노산군으로 강등돼 영월 청령포로 유배됐습니다. 청령포는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있고, 한쪽은 산에 막혀 있는 ‘육지 속의 섬’이지요.청령포에 머문 지 두 달쯤 지났을 때 홍수로 강물이 범람하자 단종은 영월 관아의 객사인 관풍헌으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관풍헌 앞에 누각이 있었는데, 단종은 그곳에 올라 먼 데를 바라보곤 했지요.이 누각에서 지은 시 중 한 편이 ‘자규시’입니다. 원래 매죽루(梅竹樓)라고 불리던 이 누각은 단종이 여기에서 자규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만나 대이란 대응에 일본이 적극 나서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란의 핵보유를 용납할 수 없다면서도 공개적으로는 일본의 역할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자회담에서 "일본이 적극 나서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그런 관계이고 일본에 4만5000명의 (주일미군) 병력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많이 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솔직히 일본이나 누구에게 아무것도 원치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사람들이 적극 나서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세계에 평화와 번영을 가져올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뿐이라고 추어올렸다. 또 이란의 핵보유를 용납할 수 없고 호르무즈 해협의 실질적 봉쇄와, 주변국 공격을 비판한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와 유럽의 여러 동맹 국가를 거명하며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공개 요구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을 대면한 첫 당사국 정상이다. 비공개로 이어진 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해소를 위한 일본의 역할 및 양국 간 무역·투자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란의 석유·가스 시설을 추가 공격하지 말라고 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 그에게 그렇게 하지 말라고 말했고, 그도 지지(동의)했다"고 답했다. 또 이란에 미군 지상군을 투입하거나 병력을 증파할 의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