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특별취재반]아.태경제협력체(APEC)는 19일(이하 현지시간)
각료회의를 폐막한데 이어 20일 오전과 오후에 걸쳐 6시간동안
시애틀 연안 블레이크섬에서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미대통령등 12개국
정상들이 참석한 지도자 경제회의를 열고 회원국들의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오전회의에서 김대통령은 첫의제인 "아.태지역의 비전"에 관해 첫
발제자로 나서 "새로운 태평양시대의 개막"이란 제목의 연설을 했다.

김대통령은 이연설에서 "지금까지 아.태국가들의 고속성장은 각국의
개별적 노력으로 이룩됐으나 앞으로는 공동노력을 통해 이를 계속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협력없는 경쟁"에서 "협력있는 경쟁"으로
바뀌어야 하며,그럼으로써 "새로운 태평양시대"의 창조가 가능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새로운 태평양시대를 열기위한 APEC회원국들의 협력과제로
<>자유무역주의 확산을 위한 우루과이라운드(UR)의 연내타결 <>대내외
경제활동에 대한 정부규제의 대폭완화 <>세계경기침체와 무역불균형해소를
위한 협조 <>APEC이 "아.태공동체"로 발전할 가능성에 대한 검토등 5개항을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김대통령은 또 앞으로 역내경제협력문제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APEC지도자회의가 보다 자주 열릴 필요가 있다면서 내년 APEC각료회의
개최국인 인도네시아가 정상회담을 다시 개최하는것을 고려해보자고
제의,다수 정상들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이날 정상들은 무역.투자의 자유화가 공동발전을 위해 중요하며,APEC을
좀더제도화된 기구로 강화,발전시켜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김대통령이 제시한 5개항 정책과제등 앞으로 협력방안에 관한 각료급및
실무수준의 논의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

이같은 정상들의 논의사항은 클린턴미대통령이 이날 오전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김대통령은 21일 오전 시애틀을 출발,이날 오후 워싱턴에 도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