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들이 추진하고있는 해외공단조성사업이 국내기업들의 참여기피로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와 삼성물산이 조성한 인도네시아및
필리핀해외공단의 경우 해외업체들의 입주는 꾸준히 이어지고있는 반면
국내업체들은 참여를 기피,부지분양률이 70%선에 머물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종합상사가 인도네시아 리포시티 디벨로프먼트사와 공동으로 지난해
말 준공한 60여만평규모의 베카시공단의 경우 국내업체 20개사를 포함,
입주업체가 34개사에 그쳐 부지분양률이 70%에 그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측은 올해 이공단에 새로 입주한 해외업체는 인도네시아
현지업체를 비롯 모두 10여개사에 달하는 반면 국내업체는 불과 4개사에
그치는등 참여가 부진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이 지난3월 준공한 필리핀 라구나공단도 국내업체10개사를
포함,모두33개업체가 입주하는데 그쳐 부지분양률이 75%에 머물고있다.

필리핀업체들까지 대거 입주할만큼 공단여건이 좋은데도 정작 국내업체들
은 참여도가 낮아 지난3월 준공이후 새로 입주한 업체는 1개사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경은 지난90년부터 추진해왔던 인도네시아 카라왕 자바공단이
입주업체를 구하지못해 사업자체를 아예 취소했다. 이처럼 국내기업들의
해외공단참여가 극히 저조함에따라 대외경쟁력 제고차원에서 국내기업들의
해외공단입주를 유도하는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