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 새회장선출 이모저모..2차례투표..'한표차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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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35개은행장들은 15일 사원(회원)총회를 열고 정춘택
전은행연합회장후임으로 국민은행장을 지낸 이상철중소기업은행이사장
(57)을 선임했으나 선임과정에서 무기명비밀투표를 그것도 2차투표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2차투표결과도 한표차라는 박빙의 우위로
이이사장이 선임된 것으로 알려져 "한편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날 총회는 4시5분쯤돼 시작됐으나 어떻게 후임을 뽑아야할지 의견통일이
안돼결국 연합회이사회멤버인 시중은행장4명과 특수은행장및
지방은행장각각 3명등 10명으로 추천위원회를 구성,후보를 논의하려 했으나
11개 특수은행장들이 "우리끼리 좀더 얘기할게 있다"며 옆방으로 빠져
선임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초장부터 예고했다.
특수은행장들이 별도로 모이자 시중은행장과 지방은행장들도 각각 따로
만나 구수회의를 통해 "자신들의 대표"를 선정. 시중은행과 특수은행은
이미이석주전제일은행과 이상철전국민은행장을 각각 대표로 정한터여서
캐스팅보트는 지방은행이 쥐고 있었던 상태. 그러나 이들 지방은행장들은
제3의인물인 안승철전중소기업은행장으로 의견을 모아 3파전이 된것.
지방은행장들은 안전행장과 별 연고도 없는데도 "우리가 꼭 시중은행과
특수은행이 정한 후보중의 하나를 밀 필요가있느냐"며 안전행장을
대표주자로 내세운것같다고 시중은행의 한행장이 전언. 지방은행의
대표주자로는 한때 이광수전수출입은행장도 거론되기도 했다고.
3파전이 벌어지면서 주변에선 "연합회장을 놓고 은행권별로 세력싸움을
벌였다"고 비난하기도. 은행의 공동이익을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적임자를 선택하지않고 서로 자기그룹출신을 밀었기 때문.
추천위원회에서 후보군으로 지명된 3명을 놓고 총회에서 투표가
벌여졌으나1차투표에서는 과반수를 얻은 후보가 없어 다득표자 두명을 놓고
2차투표를 벌여 이전국민은행장으로 결정됐다.
은행장들은 후보들의 명예를 감안해 2차투표에 오른 두명과 그들의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소식통들은 결선투표에 오른
두명은 이신임회장과 안전행장이었으며 둘간의 표차는 불과 1표였다고
전언.
은행권별로 수가 14명으로 가장 많은 시중은행장들이 밀었던
이석주전행장이 떨어진 것은 이들중 이탈표가 나왔기 때문.
시중은행장들은 지난 11일 서울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이전행장을 자신들의
후보로 정했지만 당시에도 투표를 해 이전행장이 과반수를 가까스로 넘는데
그쳤듯이 이날 총회투표에서도 일부은행장들이 고개를 돌린것.
한시중은행장은 투표직전 "이석주전행장을 우리의 대표로 정했지만 그가
이상철전행장보다 모든 면에서 앞선다고 볼수는 없다"며 이미
시중은행장들의 결집력에 금이 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어떻든 연합회회원의 중추라고 할수있는 시중은행장들은 이날
"동상이몽"으로 총회에 참석한 꼴이 돼 서로들 찝찝해하는 표정. 특히
스스로 나서지도 않았던 이석주전행장을 추대한 일부 은행장들은
"이전행장을 볼 낯이 없다"며 난처해했다.
이상철전행장을 끝까지 민 국책은행권의 간사인 이형구산업은행총재는
총회도중 수시로 나와 모처에 전화를 해 오해를 받기도 했다. 신임
이회장은 홍재형재무장관과 청주고 동기인데다 이총재도 충청출신(충남
청양태생).
이총재는 그동안 "어딘선가 언질을 받고 이회장을 추대키위해
애쓰는것같다"는 구설에 올랐던 터라 이날 그의 전화는 정부와의
통로역할을 하기위한게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본인은 "회의가 늦어져 저녁약속을 조정하기위한 전화였다"고 해명했으나
금융계 일각에선 이같은 오해가 사실이라면 자율선임의 빛이 바랜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무튼 이날 회장선임은 예전과는 다른 형식으로 진행돼 자율선임의 싹이
트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받았지만 부분적으로는 세력다툼의 양상이
빚어진데다 투표과정에서 시중은행과 특수은행간의 알력이 노출돼 흠집을
남겼다는 지적은 면키 어렵게 됐다.
한편 신임이회장은 순수 국민은행출신으로 행장까지 올랐다가 작년 7월
정보사땅사기사건에 국민은행압구정서지점이 연루돼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인물. 비상근중소기업은행이사장을 지내고 있으나 이번에 "멋진
재기"를 했다는 점에서 "행운아"라는 평을 듣고 있다.
<고광철기자>
전은행연합회장후임으로 국민은행장을 지낸 이상철중소기업은행이사장
(57)을 선임했으나 선임과정에서 무기명비밀투표를 그것도 2차투표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2차투표결과도 한표차라는 박빙의 우위로
이이사장이 선임된 것으로 알려져 "한편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날 총회는 4시5분쯤돼 시작됐으나 어떻게 후임을 뽑아야할지 의견통일이
안돼결국 연합회이사회멤버인 시중은행장4명과 특수은행장및
지방은행장각각 3명등 10명으로 추천위원회를 구성,후보를 논의하려 했으나
11개 특수은행장들이 "우리끼리 좀더 얘기할게 있다"며 옆방으로 빠져
선임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초장부터 예고했다.
특수은행장들이 별도로 모이자 시중은행장과 지방은행장들도 각각 따로
만나 구수회의를 통해 "자신들의 대표"를 선정. 시중은행과 특수은행은
이미이석주전제일은행과 이상철전국민은행장을 각각 대표로 정한터여서
캐스팅보트는 지방은행이 쥐고 있었던 상태. 그러나 이들 지방은행장들은
제3의인물인 안승철전중소기업은행장으로 의견을 모아 3파전이 된것.
지방은행장들은 안전행장과 별 연고도 없는데도 "우리가 꼭 시중은행과
특수은행이 정한 후보중의 하나를 밀 필요가있느냐"며 안전행장을
대표주자로 내세운것같다고 시중은행의 한행장이 전언. 지방은행의
대표주자로는 한때 이광수전수출입은행장도 거론되기도 했다고.
3파전이 벌어지면서 주변에선 "연합회장을 놓고 은행권별로 세력싸움을
벌였다"고 비난하기도. 은행의 공동이익을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적임자를 선택하지않고 서로 자기그룹출신을 밀었기 때문.
추천위원회에서 후보군으로 지명된 3명을 놓고 총회에서 투표가
벌여졌으나1차투표에서는 과반수를 얻은 후보가 없어 다득표자 두명을 놓고
2차투표를 벌여 이전국민은행장으로 결정됐다.
은행장들은 후보들의 명예를 감안해 2차투표에 오른 두명과 그들의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소식통들은 결선투표에 오른
두명은 이신임회장과 안전행장이었으며 둘간의 표차는 불과 1표였다고
전언.
은행권별로 수가 14명으로 가장 많은 시중은행장들이 밀었던
이석주전행장이 떨어진 것은 이들중 이탈표가 나왔기 때문.
시중은행장들은 지난 11일 서울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이전행장을 자신들의
후보로 정했지만 당시에도 투표를 해 이전행장이 과반수를 가까스로 넘는데
그쳤듯이 이날 총회투표에서도 일부은행장들이 고개를 돌린것.
한시중은행장은 투표직전 "이석주전행장을 우리의 대표로 정했지만 그가
이상철전행장보다 모든 면에서 앞선다고 볼수는 없다"며 이미
시중은행장들의 결집력에 금이 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어떻든 연합회회원의 중추라고 할수있는 시중은행장들은 이날
"동상이몽"으로 총회에 참석한 꼴이 돼 서로들 찝찝해하는 표정. 특히
스스로 나서지도 않았던 이석주전행장을 추대한 일부 은행장들은
"이전행장을 볼 낯이 없다"며 난처해했다.
이상철전행장을 끝까지 민 국책은행권의 간사인 이형구산업은행총재는
총회도중 수시로 나와 모처에 전화를 해 오해를 받기도 했다. 신임
이회장은 홍재형재무장관과 청주고 동기인데다 이총재도 충청출신(충남
청양태생).
이총재는 그동안 "어딘선가 언질을 받고 이회장을 추대키위해
애쓰는것같다"는 구설에 올랐던 터라 이날 그의 전화는 정부와의
통로역할을 하기위한게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본인은 "회의가 늦어져 저녁약속을 조정하기위한 전화였다"고 해명했으나
금융계 일각에선 이같은 오해가 사실이라면 자율선임의 빛이 바랜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무튼 이날 회장선임은 예전과는 다른 형식으로 진행돼 자율선임의 싹이
트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받았지만 부분적으로는 세력다툼의 양상이
빚어진데다 투표과정에서 시중은행과 특수은행간의 알력이 노출돼 흠집을
남겼다는 지적은 면키 어렵게 됐다.
한편 신임이회장은 순수 국민은행출신으로 행장까지 올랐다가 작년 7월
정보사땅사기사건에 국민은행압구정서지점이 연루돼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인물. 비상근중소기업은행이사장을 지내고 있으나 이번에 "멋진
재기"를 했다는 점에서 "행운아"라는 평을 듣고 있다.
<고광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