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는 93~97년사이에 연평균7% 성장하고 물가는 오는97년에 3%선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은 연간 8~9% 속도로 늘어나고 수입증가율은
5~6%에 달해 무역수지는 97년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재무부가 입수한 세계은행의 "한국경제평가및 전망"이란 보고서는
한국경제가 점차 성숙기에 들어감에 따라 80년대후반기와 같은 높은 성장을
지속하기는 어려우나 최근의 안정성장정책에 힘입어 7%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 보고서는 그러나 한국정부가 97년까지 국민총생산(GNP)의 1%이상의
무역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자본자유화등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투자가 증가하지 않을 경우 97년까지도 적자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경제가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선 기술개발이 가장 중요하다며
연구개발투자를 현재 GNP의 2%에서 96년까지 3~4%로 높이려는 한국정부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밖에 최근 북한핵사찰문제 때문에 남북관계정상화와 조기통일을 어렵게
하고 있어 한국경제의 중장기전망이 불확실하다며 통일은 이루어지는
시기에 관계없이 막대한 비용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