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의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려 종군위안부문제, 을사보호조약의 무효성
등이 논의됐다.
<조선중앙통신>의 8일자 평양발 보도에 따르면 북한의 종군위안부 및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위의 오문한 위원장은 이날 개막연설에서 "일본 정
부가 과거에 저지른 죄행의 범죄적 성격을 어물쩍하고 있는 상황에서 진
상을 규명하고 법적.도의적 책임을 따지는 토론회의 의의는 대단히 크다
"고 말했다.
이효재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는 위안부문제의 본질은 조직적.
장기적으로 실시된 개인적.집단적 강간행위일 뿐만 아니라 민족적 말
살을 기도한 범죄라고 지적하고, 한-일협정으로도 위안부에 대한 보상문
제는 해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정옥 정대협 공동대표는 위안소 설치 경위.운영 및 관리, 위안부 수
송 등에 관한 자료를 제출했으며, 필리핀의 군사적 성노예 피해자 조사단
의 로데스 인다이사흐르는 위안부의 제도화는 여성들에게 감행된 성적 폭
행과 차별의 가장 극심한 형태의 하나라고 말했다.
이 토론회에는 한국과 필리핀의 위안부문제 대표들 외에 일본에서 전쟁
책임자료센터, 조선인강제연행진상조사단, 일본변호사연합회의 관계자들
과 유엔 비정부조직의 활동가들이 참가했으며, 북한의 옛 위안부들이 피
해자 증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