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수입 미꾸라지에서 심할 경우 사람의 목숨까지 빼앗아
갈수 있는 악성 기생충이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서울의대 기생충학 교실(이순형교수)과 인제의대 기생충학
교실이 지난 7월 부산시에 있는 담수어 도매상점에서 수집한 중
국산 수입 미꾸라지 1천3백여마리에 대한 역학조사후 9일 발표
한 ''중국산 수입 미꾸라지에서 검출한 악구성 유충 형태''라는
보고서에서 드러났다.
조사결과 이들 수입 미꾸라지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유충감염을
유발할 수 있는 히스피디움과 니포니쿰 등 2종류의 악구성유충(
5마리)과 2천1백79마리의 피낭유충이 검출됐다.
악구성 유충은 원래 동물의 위벽에 기생하며 담수어를 제2중간
숙주로 하고 있는데 지난 60년대초 발견 이후 그동안 나타나지
않아 국내에서는 소멸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체내에 침투한뒤
종양을 발생시키며 뇌세포에 침투할 경우 사망까지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검출된 히스피디움은 돼지가 숙주이기 때문에
돼지 몸속에서 기생한뒤 다른 동물에 퍼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의대 홍성태교수(기생충학)는 "미꾸라지를 끓여서 먹는다면
인체에 해가 없다"며 날 것으로 먹지말 것을 당부했다.
그는 "기생충은 대부분 소나 개,돼지를 숙주로 하기 때문에 수입
농수산물을 매개로 다량의 기생충이 국내에 퍼진 것으로 추정된다"
며 수입 농수산물에 대한 검역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덧붙였다.
중국산 수입 미꾸라지의 경우 지난 4월 납 등 중금속이 다량검출된
것을 밝혀져 50여t이 폐기 또는 반송조치 됐었다.
수산청에 따르면 중국산 미꾸라지의 경우 지난해 모두 6백34t(8억
원)이 수입됐으며 올 상반기중 4백72t(5억7천만원)이 국내에 들어오
는등 최근 수입이 크게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