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경주에서 김영삼대통령을 뵙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솔직하고 폭넓은 의견교환을 할 수 있었던 것을 참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김대통령과 나는 시대의 요청에 따라 역사적 개혁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나는김대통령께서 추진하고 있는 개혁에 깊이 공감하면서 그 용
기와 지도력에 대해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현재 국제사회에서 냉전후의 새 평화질서를 구축하는 것이 역사
적 과제가 돼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도 북한의 핵무기개발문제에
관한 공통된 인식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앞으로도 양국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협력관
계를 추진함으로써 <국제사회속의 일한관계>를 구축해 나가고자
합니다.
일한 양국은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라는 기본적 가치를 공유하
는 이웃나라이며 양국관계의 발전은 쌍방에게 우선적 과제입니다.
나는 여기서 먼저 과거의 우리나라에 의한 식민지지배로 인해
한반도 사람들이 학교에서 모국어 교육의 기회를 빼앗기고 자기이
름을 일본식으로 개명당하는등 참으로 여러 형태의 견디기 힘든고
통과 슬픔을 겪은 데 대해 그 비도한 행위를 깊이 반성하며 마
음으로부터 진사드립니다.
역사의 교훈을 항상 살리면서 김대통령각하와도 협력해 일한의
귀중한 동반자관계가 미래를 향해 확고하게 되도록 노력을 거듭해
나가고자 합니다.
일한양국은 폭넓은 협력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에 일한 쌍방의 경제인들이 새로운 경제관계의 구축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양국 정부로서도 가능한 한 협력을
해 나가고자 합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양국 국민의 상호이해를 깊게 하는 인적.문화
적 교류의 촉진이 중요하며 특히 한국인 유학생의 수용을 포함하
는 청소년교류의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일한 양국 협력의 바람직한 모습에 대해 양국 국민이
솔직히 의논할수 있는 분위기를 높여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회담은 그를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