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일무역수지적자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올들어 엔고등에 힘입어 지난 9월말까지 전체 무역수지적자규모는 26억
5천2백만달러로 작년동기의 53억9천3백만달러에 비해 크게 개선됐으나 대
일적자는 전체적자의 2.4배인 64억3백만달러로 작년동기(61억1천5백만달
러) 보다 2억8천8백만달러 늘어났다.

5일 대한무역진흥공사가 내놓은 `한일무역동향''에 따르면 이같은 적자
누적으로 우리나라는 일본과 수교한 지난 64년이후 올 9월말까지 대일무
역수지에서 모두 7백47억2천5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이기간중 기록한 총무역수지적자액 3백82억2천5백만달
러의 약 2배에 달하는 것으로 결국 미국 유럽등지에서 벌어들인 흑자로
대일무역적자를 메워온 셈이다.

특히 우리나라가 사상최대의 흑자를 기록했던 지난 86~89년 4년간 우리나
라의 전체무역수지는 1백91억9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이 기간중 대
일무역수지는 1백85억8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한일수교이후 지금까지 무역수지에서 단한번도 흑자를 보이
지 못했으며 지난 74년 12억4천만달러로 대일적자폭이 처음 두자리수로
늘어난 이후 계속 확대되고 있는 추세여서 대일역조축소대책이 시급한 과
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