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소기업의 초관리 경영기법을 배우려는 열기가 재계에 확산되면
서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매출액 1백억원의 삼원정공이 바로 그곳. 이곳
은 매주 한번씩 "아침" 4시30분부터 초관리를 배우려는 1백여명의 사장
과 임원들로 붐비기 시작한다.
굳이 새벽이 아니라 "아침"이라고 표현한 것은 그 자체가 시간을 중요
시하는 의식개혁의 차원이기 때문이라는 것.
강사인 이 회사의 양용식이사는 지난해 9월부터 삼성 현대 금성 효성
등 대그룹 임원들을 대상으로 출강한 바 있고 지금은 본사강당에서 주
1회씩 기아 한라 삼성전자 등 대기업 협력사 사장들을 대상으로 강의하
고 있다.
*-초관리 경영이란 자신의 연봉을 초단위로 계산해 초당 비용을 산출
하고 이를 자신의 업무에 적용, 스스로 비용을 줄이는 개선점을 찾도록
하는 것.
삼원은 지난 80년대 실시한 5S(정리 정돈 청소 청결 예절)운동에 이어
2단계로 90년부터 2년간 초관리경영을 실천에 옮겼고 올초부터는 3단계
인 "사역 0.01"이라는 운동을 전개.
5S운동이 환경개선운동이라면 초관리 경영은 보이지 않는 시간절감운
동이며 올초부터 시행중인 사역 0.01은 현물절감운동, 즉 죽을 힘을 다
해 1%의 낭비도 줄이자는 운동이다.
강의는 먼저 30분간 양이사가 경제의 "전쟁터"라고 일컬어지는 생산현
장과 의식개혁의 현장을 보여준 다음 2시간에 걸쳐 사례중심의 강의를
하고 7시가 되면 어김없이 회사로 돌려 보낸다. 강사와 수강생 모두 회
사의 업무에 지장을 초래해선 안되기 때문이다.
강사인 양이사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백번 들어야 소용없다. 행동으
로 실천하라"이다.
*-이 회사는 제안제도 의무화를 통해 중소기업이면서도 설비자동화에
이어 무인화로 넘어가고 있으며 매월 5천만원정도를 절감하고 있다.
"자신을 위해 일하라" "초일류제품은 초일류부품에서 나온다" "합리화
와 혁신을 통해 이제는 가격을 내리는 운동을 해야 한다" "땀흘리지 말
고 꾸준히 하라" 등의 강령을 내세우는 삼원정공은 주44시간 근무에 토
요일은 격주 휴무하면서도 능률은 최고인 상태.